광주시장 취임식 갖고 힘찬 출발 알려

민선 7기 광주시장에 당선된 신동헌 시장은 지난 2일 남한산성아트홀 대극장에서 취임식을 열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시민과 직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과 광주시민합창단의 식전공연에 이어 국민의례,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메시지 낭독, 취임선서, 취임사, 시민과 함께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신동헌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광주시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광주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민선 7기 광주시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부심의 도시, 행복한 꿈의 도시, 대한민국 1등 도시로서의 도전을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며 “민선 7기 광주시정의 대원칙인 ‘시민주권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젊은 부부의 증가로 광주가 젊어지고 똑똑해 지고 있으며 이는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살고 싶은 도시, 광주시민인 것이 자랑스러운 그날을 위해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시민의 꿈이 실현되는 살기 좋은 광주를 함께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한편, 취임식 이후 신동헌 시장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기자회견문 발표와 함께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자들은 △신현초 등 학교 설립 문제와 △마을버스 문제 △지역 교통 문제 등에 대해 질의했으며, 신동헌 시장은 “기자들이 질의한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와 함께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인 남한산성소주와 막걸리, 퇴촌토마토, 효종갱 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신동헌 시장 취임사 전문.

광주는 늘 물 때문에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남종면 수청1리 가보셨습니까? 광주에서 가장 외진 곳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곳 주민들은 서울 등 수도권에 맑은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재산상의 불이익까지 감수해 가면서 살아가고 있는 마을인데 정작 수돗물 공급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하수를 뽑아 생활할 수밖에 없는데, 장마철이면 지하수에서는 붉은 흙탕물이 올라와 밥을 지을 수 없어 외식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경안시장 입구에는 오래전부터 과일과 고구마, 옥수수를 쪄서 파는 노점상 두 분이 있습니다. 일흔 전후의 나이로 1년 365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그 자리를 지키며 고된 삶을 이어갑니다. 요즘 그 흔한 관광버스를 한 번 타고 놀러간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가 가장 무서운 사람은 공무원입니다. 공무원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와서 빨리 노점을 치우라고 협박을 받을 때가 가장 무섭다고 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민선7기 광주시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해 주신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1천여 공직자 여러분! 저는 오늘 37만 광주시민 여러분의 엄숙한 부름을 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저를 지난 6.13선거에서 선택해 주시고 광주시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광주시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앞으로 저에게 맡겨주신 4년간은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민선7기 광주시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오직 광주입니다. 내가 태어나고 나를 키워 준 광주는 나의 신앙이고 나의 희망이고 나의 꿈입니다. 오직 광주, 오직 광주시민만을 위한 시장이 되겠습니다. 광주시민이 주인입니다. 주인인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수돗물만은 먹을 수 있고,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최소한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귀한 우리 시민에게 있다는 것을 외면하지 않고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고, 법이 없으면 법을 만들어 자부심의 도시, 행복한 꿈의 도시, 대한민국에서 1등 도시로의 도전을 새롭게 시작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37만 광주시민 여러분! 우리 광주는 천년고도 너른고을 광주였습니다. 허난설헌이 살아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아버지이며 2대 국회의장을 역임하신 대통령 후보였던 해공 신익희의 자랑스러운 고장입니다.

또한 유네스코에 등재된 남한산성과 광주시민의 휴식처 경안천, 수도권의 젖줄인 팔당상수원 등 천혜의 환경자원을 가지고 있어 그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입니다. 그러나 어떻습니까? 이렇게 좋은 자연환경과 역사와 인물의 고장임에도 불구하고 청정 도농복합도시 광주시는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난개발의 후유증입니다. 광주의 교통체증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도로는 울퉁불퉁하고 아이들 통학로마저도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가 모자라고 교실이 모자라서 학급당 학생수가 40명을 훌쩍 넘는 초과밀 현상이 우리, 광주 땅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은 기본적인 권리조차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새로 시작하는 민선7기 광주시정의 대원칙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주의’입니다. 시민중심의 시정개혁과 능력중심의 정책혁신을 통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시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 이러한 대원칙을 제시하면서 시민이 주인인 광주,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시민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이러한 약속 실현을 위해 1천여 공직자 여러분께도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의 눈높이입니다. 시민이 편안해 하는 시 행정을 주문합니다. 시민들로부터 박수 받을 수 있는 창의적인 시 행정을 펼쳐 주십시오. 또한 일하는 풍토를 만들어 주십시오. 여러분이 일하다가 발생하는 잘못이나 실수는 언제라도 용서받습니다.

부정부패와 관행적 부조리보다는 청렴한 공직풍토를 원합니다. 양성평등 인사를 실천하고 일 중심의 인사, 연고주의를 배격하는 인사원칙이 적용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37만 광주시민 여러분! 결혼한 젊은 부부들이 광주로 몰려오면서 광주가 젊어지고 있습니다. 광주가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하늘이 내려준 좋은 현상을 우리는 기회로 잡아야 합니다. 살고 싶은 도시, 광주다운 광주로의 도약입니다. 광주에 산다는 것, 광주시민인 것이 자랑스러운 그 날을 위해 한없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방정부 광주를 멋있게 연출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시민의 꿈이 실현되는 살기 좋은 광주를 함께 만들어 냅시다. 

함께, 시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나라다운 나라의 연출자 문재인 정부가 꼭 성공할 수 있도록 광주시민을 중심에 모시고 이 지역의 자랑스러운 소병훈, 임종성 국회의원과 함께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선택 받은 14명의 시·도의원, 1,000여명의 공직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이제 광주시의 주인은 시민 여러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엊그제 한 시민이 저에게 보내주신 당부의 글을 소개하면서 취임사를 마치겠습니다. 첫째,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시민과 소통하는 현장시장님이 되어 주십시오. 둘째, 시민 곁에서 의견을 잘 청취해서 어려움을 풀어나가는 시장님이 되어 주십시오. 

셋째, 어디에도 치우침이 없는 강직한 힘으로 시를 열어가게 해 주십시오. 넷째, 시장님은 중단 없는 개혁을 통해서 부패 청산하고 깨끗한 광주시를 이끌어가 주십시오. 다섯째,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섯째, 공직기강 확립차원에서도 제대로 된 잣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당당한 광주시장 신동헌, 바르게 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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