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택시노조 250명 참석

광주시는 지난 2월말까지 정상적으로 렌터카 영업허가를 받은 곳이 단 1곳으로 겨우 4대에 불과했던 것이 3월 21일 시로 승격되면서 함께 급증, 현재 12곳 232대가 영업하고 있다. 이들 영업소 상당수는 본점을 서울, 수원, 성남 등지에 두고 전단지, 명함 등을 돌린 뒤 사실상 콜택시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 외에도 아직 영업허가를 받지 못한 업소들까지 포함하면 500여대 이상의 렌터카가 불법영업을 자행함에 따라 광주시 택시노동조합원들이 렌터카의 불법 택시영업을 규탄하며 거리투쟁에 나섰다.

전국택시노종조합연맹 경기동부지역본부 소속 광주시 택시노조 2백50여명은 13일 오후 광주시 역동 3번 버스종점 광장 앞에서『택시노조 총력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광주시내를 주 무대로 불법 택시영업을 일삼고 있는 렌터카의 불법행위 저지와 광주시와 광주경찰서의 적극적인 단속을 촉구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결의대회를 통해 "열악한 근로조건과 생명을 위협하는 교통사고, 그리고 사회적으로 냉대와 질타받는 가슴아픈 현실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과 교통문화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왔다"며 "그러나 이러한 열악한 근로환경에 처해있는 택시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광주시청은 렌터카업체의 불법영업행위를 방조하고 오히려 택시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더욱 악화시키는 등 무사안일한 행정으로 광주지역 택시노동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또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불법적으로 운행되는 렌터카는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며 "향후 택시노조는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운수정책을 바로잡고 택시이용승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이번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택시들의 대시민 서비스 강화에 나서겠음을 시사했다.

이들은 3번 종점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뒤 광주시청까지 가두행진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택시노동자는 문란한 여객운송질서를 되찾고 시민여러분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라는 제하의 글이 담긴 유인물을 나눠줬다.

그러나 이날 택시노조의 결의대회를 지켜본 경안동 김모씨(45세)는 "우리도 물론 렌터카영업이 불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사고시 보험혜택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밤 10시 이후에 시내에서 택시를 잡기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렌터카이용보다 요금도 상당히 비싸다. 그리고 친절면에서도 그들이 낫다"면서 시민들이 택시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면에서 많은 부분 고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시청 민원실까지 가두행진을 한 택지노조들은 경기동부지역본부 본부장인 백종원씨를 비롯해 간부진들이 박종진시장에게 렌터카의 불법영업 근절에 대한 대안책을 요구했으며 박시장은 광주경찰서와 합동으로 렌터카의 불법 택시영업행위 불법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을 펴나가겠다고 약속을 했으며 현재 영업허가를 얻은 렌터카영업소에 관리감독에 더욱 철저를 기할것과 이후에 렌터카 영업허가 건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해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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