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서 추모제 및 소녀상 추진위 발대

3·1절을 앞두고 타계하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는 추모제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지난달 25일 나눔의집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이옥선·박옥선·강일출·이용수 등 피해자 할머니 4명과 가족 및 유족, 소병훈·임종성 국회의원,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각 도·시의원, 영화 ‘귀향’ 조정래 감독, 후원자,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국민의례, 추모사, 지난해 7월 별세한 유희남 할머니 약력소개, 감사패 전달,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됐다. 

나눔의 집 원장 원행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오늘은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투쟁하시다 먼저 돌아가신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라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역사와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행 스님은 “국민들이 바라는 올바른 해결 방법은 가해국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이라고 강조하며 “나눔의 집에서는 앞으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 및 추모사업을 통해 올바른 역사를 정립하고 인권교육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감사패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조억동 광주시장,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복기왕 아산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정대운 경기도의원, 영화 ‘귀향’ 팀 등이 수상했다.

한편, 추모제 이후에는 광주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발대식이 진행됐다.

11개 지역단체들로 구성된 ‘경기광주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건립추진위)’는 이날 성명서 발표와 함께 건립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건립추진위(공동위원장 홍청표·한기석·류복연·위가현·박영미)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제대로 알고, 아픈 역사를 돌이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일본의 사과를 받게 되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뜻을 알리기 위해 광주에 소녀상을 건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은 원망의 말을 입에 담고 있지 않지만 굳건한 표정으로 역사의 진실을 보여주고 전쟁의 반성을 촉구하고 있으며, 소녀상이 주는 이러한 평화의 메시지는 많은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간직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시민의 총의를 모아 소녀상을 건립하고 그 의미를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오는 4일 행정타운로에 위치한 평화비전센터(시청사 맞은편) 지하 1층에서 일일찻집을 가질 예정이며, 내년 3월까지 건립 완료를 목표로 기금 마련을 위한 각종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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