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 한장 캠페인으로 만들어진 학교

초월읍 신월리에 위치한 한사랑학교(교장 송태희)가 지난 21일 교사(校舍) 신축 준공식을 가졌다.

개교 20주년을 맞은 한사랑학교는 그동안 중도중복장애학생들이 거주하는 한사랑마을 건물 일부를 교실로 사용해왔으며, 교실 부족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운영하지 못해 고등교육과정은 재택학급으로 대신해왔다.

이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신축교사에서 아이들이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벽돌 한 장’ 캠페인을 전개해왔으며, 그동안 개인후원자 460여명과 36개 기업·단체들이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후원금으로 모아진 건축금액은 총 31억 9,500여만원으로 건축면적 796.24㎡,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지난 2016년 1월 착공했으며, 18개 교실과 재활 치료실 등 5개의 특별실로 지어진 한사랑학교 건물은 오는 3월부터 90여명의 중도중복장애학생들이 사회적응교육을 배울 예정이다. 

준공식에는 학생과 교사들의 합동공연을 시작으로 테이프 커팅 및 신축교사를 순회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임종성 국회의원과 소미순·박해광 시의원, 안락규 교육장, 각 후원자와 지역특수학교장 등이 참석해 준공식을 축하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독립된 공간 없이 장애인 시설 내 교실 몇 개로만 운영되던 한사랑학교가 수많은 후원자들을 통해 장애아동들이 꿈을 키우는 아름다운 학교로 거듭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아동들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송태희 교장은 준공사를 통해 “20여년전 세워진 한사랑학교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그 기초를 다졌으며, 앞으로 식당과 각종 교실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으로 더욱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한사랑학교 교직원 모두 아이들의 꿈을 지지하는 ‘꿈터지기’로 계속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사랑마을은 심각한 장애로 생활시설 입소가 꺼려지는 아동을 돌보기 위해 글로벌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마련한 장애인 생활시설이며, 한사랑학교는 중증장애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지난 1997년 한사랑마을내 설립됐다. 이 학교는 1급 및 중복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나 교사들의 열정 속에 장애아동들의 ‘꿈터’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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