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간 나란히 선거활동 눈길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9일 훈훈하고 바람직한 선거유세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을 선거구에 출마한 임종성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와 이우경 예비후보(새누리당)의 선거유세 사진이 지역민들 사이에서 SNS를 통해 퍼져 나가며 재미있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광주시 오포읍 고산리 부근에서 찍힌 이 사진에서 두 여·야 후보는 나란히 서서 아침 인사를 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여·야 후보들이 함께 홍보 유세를 하는 장면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선거 유세 중 함께 웃으며 담소를 나누는 경우는 많지 않아 지역민들의 이목을 끌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여·야 모두 최종 공천 작업과 당내 경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두 후보가 광주시(을)의 국회의원 후보로 맞붙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선거 최전선에서 적장으로 만나야 할 두 예비후보의 행보는 멀고 어렵기만한 정치를 가까운 우리의 이야기로 끄집어내는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더민주의 임종성 예비후보와 새누리당의 이우경 예비후보는 비록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광주에서 나고 자란 광주 토박이다.

임종성 후보는 7·8대 도의원, 이우경 후보는 광주시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두 후보 모두 지역 행정의 잔뼈가 굵은 정치인으로 다년간 지역발전을 위해 정책을 교류하면서 단단한 지역적 우호를 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여·야의 살벌한 대치 속에 지역을 위해 의로운 경쟁을 하는 두 후보의 멋진 행보에 많은 정치인들은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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