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칼럼> 최병길 前광주로타리클럽 회장

세계 최장기 종단연구, 삶을 관통하는 행복의 공식을 찾다. 하버드대 공부벌레들의 인생보고서 무엇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가? 하버드대 2학년 268명, 서민 남성 456명, 여성천재 90명, 그들의 수십 년 생애가 촘촘히 그려나가는 인생과 행복의 조감도! 사람들의 운명을 좌우한 것은 과연 타고난 부(富)나 학벌, 명예였을까? 70여년에 걸쳐 추적한 ‘삶의 지혜’를 이 책 한권으로 총결산을 했다.

행복을 위한 인생추적의 연구결과 47세 무렵까지 형성한 인간관계가 이후 생애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 연구를 주관한 조지 베인런트 교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결론지었다.

인생의 최종 목적이라면 누구나 갈망하는 행복을 위하여 라고 할 것이다. ‘행복추구권리’ 인간이 가장누리고 싶은 권리일 것이다. 매스컴에서 가장행복한 나라를 선택할 때 보면 국민소득 순위가 아닌 뱅글라데시 등 보편적 생각외의 나라가 행복지수가 높은 것을 볼 때 과연 행복의 근원은 무엇일까 라는 의구심에 빠지곤 한다.

조지 베일런트는 가장학구열이 높은 모두가 선택받은 자들로 구성된 하버드대 출신을 70여년에 걸쳐 편지,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을 오랜시간 동안 관찰하면서 과연 그들은 행복이란 인간의 최대가치에 얼마나 부합되게 살고 있는가를 연구하며 과연 그들은 만년이 되도록 행복한가를 추적하며 무엇이 삶의 가치를 갖게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무엇하나 흠잡을 데 없는 가정의 부모가 학식이 높고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학생을 연구하다보니 자기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에는 마약과 도박에 빠져 자살하는 과정을 지켜보았고, 할렘가에서 알코올중독에 빠진 부모 속에서 가진 학대와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자란 학생이 60, 70을 넘어 대저택에서 부인과 함께 멋진 노후를 보내는 모습에서 어떻게 부모를 이해 할 수 있었으며 그 어려운 과정에서 보란 듯이 살아온 과정의 힘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시에는 너무나 힘들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부모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이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고 지금까지 삶에 사랑하는 아내가 늘 옆에 함께 해주었다는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행복은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를 반복하며 나를 내세우기 보다는 현실에 적극적이고 항상 웃으며 긍정적인 사고가 행복의 근원이라는 것을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을 감수한 정신학회의 원로인 이시형 박사는 “평생 누릴 행복을 찾아가기에는 아직은 늦지 않았다. 삶을 배우려면 일생이 걸린다. 늘 배우며 살라”라고 강조한다. 지구상의 모든 책의 결집은 ‘사랑’이라는 한 단어에 모아진다.

그 두꺼운 성경책역시 사랑 이라는 두글자에 모아지고 어려운 한문으로 구성된 불교의 모든경전역시 인간애(愛)라는 사랑으로 집약된다. 결국에 사랑은 용서라는 밑거름에서 시작된다는 아주 쉽고 자연스러운 진리라고 본다. 과연 행복이란 ‘결과물’일까 아니면 인생을 사는 ‘과정’일까? 라는 자문을 누구나 해볼 수 있다.

오늘 행복한사람이 내일도 행복할 수 있다는 완벽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 지금은 다소 부족하고 불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그는 계속 불행만을 쫒아서 살까? 이 문제만 해결한다면 인생의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본다. 한 인생은 수십 년 동안 추적 연구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닌 수백 명의 인생과정을 면면히 연구하려면 엄청난 비용과 인내가 요구된다. 성인발달연구 대상자들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라고 역설한다. 47세까지 형성된 인간관계가 노년으로 이어지면서 얼마나 잘살았고 잘 살고 있는가의 키포인트는 인간관계이다. 가까이는 가족 특히 부인과의 관계부터 사회적인 관계수립이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가치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동받았던 부분도 건강하고 장수하려면 병원 가는 것보다는 배우는데 시간을 더 투자하라는 조언과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어갈지를 결정짓는 것은 지적인 뛰어남이나 계급이 아니라 사회적인 인간관계다.” 행복의 조건에 “따뜻한 인간관계”는 필수다. 부모가 아니더라도 형제자매나 친척, 친구, 스승과 그런 관계를 맺을 수 있다.

65세까지 충만한 삶을 살았던 연구 대상자 중 93퍼센트는 어린시절 형제자매들과 친밀한 관계였다고 한다. 인생의 행복은 끊임없이 배우는 자기노력과 내가 이끌고 살아온 모든 주변의 인과관계가 가장 으뜸인것을 볼때 다시 한 번 주변을 돌아보고 과연 나의 인간관계는 원만한가를 뒤돌아보며 행복한 인생과 만년을 기대하는 가치가 샘솟는 ‘행복의 조건’을 지침서로 곁에 두어 보자.

저작권자 © 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