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산야초 닭곰탕 전문점

광주시내에서 곤지암을 향하다 도척으로 우회전 하면 자리한 ‘산야초 닭곰탕 오리주물럭집’을 소개한다. 닭·오리 곰탕집은 흔하게들 접하지만 산야초 닭곰탕집이 남다른 건 30여가지 산야초를 정성스레 달인 육수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30년 산야초 전문가 주방장 최영수씨

충청북도 보은군이 고향인 주방장 최영수씨는 어려서 한약방을 하시는 아버님을 도와 일찌감치 각종 산야초에 눈을 뜨고 약초를 재배하며 농장을 운영하다가 2001년도에 양평 강하면에 작은 규모의 토종닭·오리 전문점을 개업해 한마디로 대박을 일궈냈다.

이후 퇴촌면 관음리에서 천리광 자연산 한방 오리·토종닭 전문점으로 승승장구를 이룬바 있다. 이후 개인사정으로 잠시 사업을 접었던 최영수씨는 그동안 성원해주던 단골 고객들의 요청에 부응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최씨는 오늘도 탕에 들어가는 오가피·엄나무·헛개나무·벌나무·황기·줄풀·비단풀·겨우살이·삼지구엽초·하수오·하늘타리·야관문·지칟뽕나무·영지·느릅나무 등 30여가지의 산야초를 직접 채취해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에는 약용식물전문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자신의 산야초 전문지식이 명불허전이 아님을 과시하기도 했다.

   
손님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식당

최영수 주방장은 “현대인의 모든 성인병은 각종 유해환경과 이로부터 만들어진 각종 환경유해 먹거리에 기인한다”며 “이를 완화하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자연산 소재와 천연한방 산야초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 끼의 음식이라도 손님의 건강을 생각해 정성껏 마련한다는 주방장의 깊은 음식철학이 그윽한 산야초와 어우러진 이 집의 곰탕 맛에 진하게 담겨 있는 것이다.

   
더욱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서민경제를 감안해 점심메뉴로 산야초 닭곰탕을 5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도록 고객서비스를 실천해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화제다. 식사 후 제공되는 산약초가 가득 담긴 차는 든든한 보약이상으로 단골손님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파가 뼛속까지 스미는 계절 가족과 지인들과 함께 보약이상의 곰탕으로 건강하고 활기차게 엄동설한을 이겨내면 좋을 듯싶다.
문의=031-765-1108(곤지암읍 삼리 24-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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