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 통해 일반시민 1천1백명 대상으로 조사

새천년민주당 광주시지구당 17대 총선후보 선출과 관련 중앙당은 9일 문제의 여론경선을 다시 치를 것임을 확정한데 이어 오는 14일 재경선을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12일 중앙당 상임중앙위원회에서 이상윤·박정민씨는 새천년민주당 광주시지구당 국회의원후보자 선출 경선과 관련. 공직후보자재심특별위원회와 상임중앙위원회의 의결에 의해 재경선이 결정된 것을 수용하며 5개항에 대한 조건부 경선에 합의했다.

조건부 재경선 내용을 살펴보면, ▷경선후보자 이상윤은 재심을 청구하면서 박정민 후보를 비방한 사실이 있을 경우에 박정민 후보에게 사과하고 언론에 정정보도 요구▷재경선비용은 이후보가 모두 부담하며, 재조사 결과 박후보가 앞설 경우 박후보를 국회의원 후보자로 결정하고 이후보가 앞설 경우 다시 한번 재조사 실시하여 두 후보중 최다 득표자를 국회의원 후보자로 선출 ▷선거운동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 금품살포, 향응제공, 후보자 비방, 지역감정 조장 등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 ▷여론조사에 필요한 경력 등을 허위로 기재하지 않을 것과 허위사실 기재로 경력 소개가 취소되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경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 낙선자는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을 것과 상대후보의 당선에 온 힘을 다할 것임을 합의했다.

두 후보는 이런 조건부를 내걸고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리서치를 통해 일반인 1천1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이상윤 후보가 앞설 경우 다음날인 15일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2차 조사를 실시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단, 박정민씨는 이상윤씨와 재경선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비방한 사실에 대해 이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조건부 1항이 선 해결되어야만 재경선에 대한 모든 결과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측은 문제의 여론조사결과에 대해 불복하며, 여론조사재심의청구 자료로 지난 2월27일부터 29일 3일간 실시된 여론조사 실시 과정에서 '이상윤'을 '한상운'으로 설문조사한 사실과, 이상윤 후보에 대해 시민이 되물으면 이상윤 후보가 사퇴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실이 있어 현재 위와 같은 불법선거운동으로 광주경찰서에서 3월2일 사전선거운동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과 함께 이같은 사실은 명백한 불법사전선거운동으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이유서를 제출했었다.

그러나 박 후보측은 위 사실에 대해 사실과 다르며, 더욱이 '사전선거운동혐의로 광주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은 허위다'며 이씨의 주장을 반박. 이후보에게 사과를 요청하는 한편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구하도록 하는 조건부를 내걸었다.

이에 이후보는 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위와 같은 사실에 대해 지난 3월2일 박후보가 광주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다는 사실은 당시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을 착오로 경찰서 수사중이라 밝힌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이에 대해 이후보에게 사과를 했다"며 본인의 착오였음을 재삼 밝히면서 "오는 14일부터 15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될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 둘다 결과에 승복하고 당선자에 대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서약했음을 덧붙여 피력했다.

한편, 광주시선관위는 현재 민주당 여론경선과 관련해 지난 1차 여론조사에서 박정민씨가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히는 가운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전함에 따라 선관위의 박후보에 대한 조사결과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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