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 홍승표 용인부시장

곤지암고 3년 여름방학 때 공무원입문

홍승표 용인부시장은 광주에서 6대째 살아온 토박이로 평범한 농가의 6남매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학창시절 문학소년 이었던 그는 1973년 연세대에서 주최한 전국남녀고교 문예콩쿠르에서 장원을 차지한 바 있다.

남다른 문학적 재질을 타고난 그는 후일 공직생활 가운데 경인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틈틈이 작품 활동(다수의 시.수필집)을 해오고 있다. 가정형편을 고려해 곤지암고 3년 여름방학 때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면서 공직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 홍승표 용인부시장
홍 부시장은 그 후 병역을 마치고 광주군청 내무과에 복직하고 동료 여직원을 만나 결혼을 한다. 지금은 공직을 떠난 큰형(홍종명 전 국장)과 같이 근무하면서 형의 권고로 1982년 경기도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경기도 요직을 거치며 탁월한 능력의 나래를 펼쳐
경기도를 빛낸 37명의 영웅에 선발

홍 부시장의 경기도청 경력은 한마디로 화려하다. 남달리 출중한 재능은 그를 1988년부터 6명의 도지사를 수행하며 6년동안 비서관으로 활동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풍부한 역량과 식견을 겸비할 수 있게 했다.

홍 부시장은 2010년 공무원 최고의 영예인 ‘다산대상 청렴봉사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경기도청 직원들이 선정하는 ‘함께 일하고 싶은 베스트 간부공무원’으로 연속 4년간 선정되었다. 무엇보다 영예로운 일은 금년 경기도가 도청을 수원으로 옮긴지 37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경기도를 빛낸 영웅 37명에 발탁된 것이다.

과천.파주 부시장과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을 거치며 지방자치의 실질적 행정은 물론 상수원보호지역의 보존과 개발에 대해서도 전문적 역량을 갖춰 2009년도엔 첨단산업단지로 하이닉스공장 증설을 가능케 했으며 파주시에 첼시아울렛을 유치했고, 95만 용인시에 인사동과 같은 골동품 문화거리와 리조트 아울렛을 조성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소통과 상생의 철학을 견지한 인물
‘행정의 디자이너’라 칭송되기도

홍 부시장의 화려한 경력의 이면에는 남다른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소통과 화합의 철학을 근거로 한다. 9급부터 시작한 홍 부시장은 누구보다 아랫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을 중요시 한다. 

홍 부시장은 “마음을 열고 내려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그러려고 노력하며 門을 열어놓고 지낸다”며 “사무실 門을 열고 지내면 큰 소리를 내는 등 스스로 방일하지 않게된다. 門을 열어놓는 것은 마음을 여는 첫걸음”이라고 피력했다.

“세상엔 꽃 같은 사람, 산 같은 사람, 흙 같은 사람이 있다. 꽃은 활짝 피어 아름답지만 이내 지고 말며, 산은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한결같으며, 흙은 만물의 밑거름이 되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한다”는 홍 부시장은 자신은 부족한 게 많지만 “이제 산을 내려가는 중이며 넓은 들판에 흙이 되고자 한다”고 희망을 전했다.

말단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고위직에 이른 홍 부시장은 가히 ‘행정의 디자이너’라 칭송되고 있는 것이 전혀 무색하지 않다. 그는 공직자의 신분에 자신을 담지 않고 대자연의 섭리를 지향하며 따뜻한 가슴을 무엇보다 소중히 하는 휴먼이스트다.

늘 고향 광주를 수구초심의 심경으로 생각하는 홍 부시장, 넓은 들녘의 흙이 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져 아름다운 그 동산에 흠뻑 빠져 함께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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