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안씨광양군파 종중 부지 5천평 기증 의사표시

지난 2004년 광주에 건립키로 결정되었던 경기실학박물관을 남양주로 빼앗긴지 7년 만에 후기실학의 요람인 광주 땅에 광주실학기념관 건립의 의지가 모아지고 있다. 최근 광주 안씨 광양군파종중에서 광주실학기념관 건립을 위해 중대동 물빛공원 상류의 종중땅 5천여평(중대동 산 22-11)을 기증할 의사가 있다고 광주시에 의사표시를 한 것이다. 이에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긍정적인 입장에서 광주실학기념관 건립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안씨 종중 고문인 안병욱 전의원은 “지난 2001년 퇴촌면 우산리에 건립키로한 경기실학박물관이 거론될 때도 종중부지를 희사할 의지를 표명한 바 있었다”면서 “우산리 결정이후 남양주로 최종 건립된 것에 대해 항상 안타까운 심정이었다”며 “금번 순암 안정복탄신 300주년에 즈음해 종중에서 이같은 입장을 광주시에 전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구중서박사(수원대명예교수)는 “광주학파인 성호 이익,순암 안정복,다산 정약용 등이 과거 옛 광주 영역이었지만 현재 성호 이익은 안산 성호기념관, 다산 정약용은 남양주에 실학박물관이 건립되어 실학을 선양하고 있지만 정작 후기실학의 본거지인 광주에 실학기념관이 없다”,며 “광주실학기념관이 추진된다면 광주학파들의 연고지 측면이나 지역문화측면에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안정복의 동사강목은 민족사관을 담은 첫 교과서이기에 소중한 정신유산을 계승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 경기실학박물관의 남양주 이전 건립 결정에 대해 뒤늦게 잃어버린 실학박물관 찾기에 나서 1만명이상이 서명을 하면 원상대로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무산되었고 28일 준공식을 갖는 문화스포츠센터의 한 귀퉁이에 보잘 것 없는 실학기념관으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대동 실학기념관의 건립추진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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