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칼럼> 최병길 前광주로타리클럽 회장

호아킴 데 포사다는 전 세계 수천만 독자들의 삶을 변화시킨 베스트셀러(미시멜로 이야기)의 저자. 대중연설가이자 동기부여 전문가로 IBM, 월마트, 제록스, 시티은행, 오라클, 펩시, 3M 등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해왔으며, 미국의 NBA 밀워키벅스 LA레이커스 및 올림픽 대표팀의 심리상담사로도 활동했다.

그의 이메일 박스에는 세계 곳곳에서 보내오는 감사와 칭찬의 메시지로 가득차 있다. ‘오늘의 아픔’을 내일의 ‘희망’으로 바꾸는 힘 호아킴 데 포사다의 신작인 바보빅터. 빅터가 여섯 살 때 아버지는 보건소 아동상담 센터를 찾았다.

여러 검사를 거친 후 담당의사는 테스트결과 댁의 아드님은 또래 아이들보다 인지력이 떨어지며 언어장애가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는 일시적인 현상이지 남의 아이들에게 절대 뒤지는 것이 없다고 믿는다. 빅터는 로널드 선생이 컴퓨터를 켜라(on)고 말한 것을 열어라(open)로 잘못 알아듣고 컴퓨터케이스를 뜯어내려 했다.

아이들은 입을 벌린 채 빅터를 쳐다보았고 이를 안 로널드 선생이 빅터의 귀를 잡아당기며“넌 도대체 머릿속이 어떻게 돼먹은 거냐? 천 달러가 넘는 컴퓨터를 뜯어내다니 돌고래도 너보다는 똑똑할 게다. 멍청한 놈. 바보에게는 공부는 필요 없어 나가서 장사나 배워” 그 이후 빅터는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었고 돌고래의 꽥꽥 소리의 흉내를 내며 바보이상의 취급을 받았다.

어느 날 학교에서 IQ검사가 있었다.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돌고래의 아이큐는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 속에 빅터에게는 점점 힘들어지는 학교생활이었다. 문학시간에 레이첼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백만장자들을 대상으로 부자가 된 비결을 물은 적이 있는데 그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비결은 바로 자기 믿음이었다며 자기믿음이란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직관,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빅터가 레이첼 선생에게 연필로 그린 그림과 설명서를 보여주었다. 소리 나는 리모컨 이었다. 담당인 로널드 선생에게 보여주었더니 빅터는 저능아입니다. 이번 IQ검사에서73이라며 그것은 작년에 발명품에 출품된 것을 베껴온 것이라며 목청을 높이는 것을 어느 학생이 듣게 되었고 그 이후 학교담장, 화장실에는 빅터는 아이큐가 73,바보라는 낙서가 도배를 했다.

빅터는 결국 학교를 그만두는데 마지막까지 배웅하는 사람은 레이첼 선생뿐이었다. “빅터야, 항상 무언가를 관찰하고 배워야 더 나은 사람이 된단다. 어른이 되어 배우는 공부가 진짜 공부야. 포기해선 안 돼” 이것이 빅터에게 최종학력이었다. 교정을 나오며 독수리 조각상에 쓰인 Be Yourslf(너 자신이 되어라)를 뒤로 하며 아버지의 고물트럭은 흰 먼지를 내었다. 허름한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아버지가 다니는 정비공장에서 잔심부름 등을 하였다.

아버지와 함께 고장차를 견인하러 가던 중에 고속도로 빌보드(광고판)에 수학문제가 있는 것을 보고 종이에다 적어와 칠판에 써놓고 곰곰이 생각해가며 풀어보았다. 어느 날 학교 친구였던 로라가 찾아왔고 칠판에 풀었던 수학문제를 이메일 주소창에 입력하니 이상한 글귀가 떴다.

“애프리 특별 채용에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귀하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남겨주십시오.” 빅터의 아이큐는 73이 아니라 173이었다. 다소 어눌한 말 때문에 아이큐검사당시 담당선생이 173을 73이라고 기록한 것이 17년 동안 바보로 살게 했던 것이다. 다행히 그 이후에 다시 만난 레이첼선생님은 로라와 빅터의 멘토가 되어주셨다. 세계최고의 컴퓨터 기업 애프리. 직원안내로 회장실에 들어서자 “바로 자네로군! 내 수수께끼를 푼 장본인이” 테일러회장은 애프리 직원이 된 것을 환영하네. 빅터는 왜 저 같은 사람을……. 테일러 회장은 아 학벌 때문에 고민했다지? 하지만 학벌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야.

세상의 기준이지 내 기준은 아니니까? 하루에 수십만대가 지나가는 고속도로 광고판에 수학문제를 제시했을 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만일 신문이나 TV광고에 채용안내을 했다면 아마 수많은 수재들이 응시했겠지, 하지만 내가보는 관점은 달랐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지 학력, 직업, 패션, 자동차, 심지어 인생의 동반자까지 그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산다고 안도하지만 결국 세상의 기준에 끌려 다니는 것에 불과해. 이런 정신으로는 혁신적인 것을 만들 수가 없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을 따라야 하네. 남이 만든 표지판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표지판을 세워야해 빅터 로저스! 스스로 너 자신이 되라고! 테일러 회장은 두툼한 손을 그의 어깨에 올리며 “자네는 여태껏 재능을 펼칠 기회가 없었을 뿐이야. 자네는 해낼 수 있어 나는 알아” 바보빅터에서 천재 빅터로저스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내 자신역시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만의 표지판이 아닌 남이 만든 표지판을 보며 나의 가치기준없이 살아온 것이 아닌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레이첼선생님의 “이 세상에 완벽하게 준비된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아. 또 완벽한 환경도 존재하지 않고. 존재하는 건 가능성뿐이야. 시도하지 않고는 알 수가 없어. 그러니 두려움 따윈 던져버리고 부딪쳐보렴. 너희들은 잘할 수 있어 스스로를 믿어라”는 말씀이 가슴에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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