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돌이켜보면 실로 다사다난 했던 한 해이다. 대내적으론 무엇보다 천안함사건에 이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가 휴화산이 아니라는 점이 새삼스럽게 확인되었다.
실로 53년 한국전쟁이 휴전된 이후 국지적인 북한의 도발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이번 연평도 포격과 같은 경우는 없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도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수 있는 한반도의 미래를 예측하는데 분분한 모습이다.
우선 북한 지도부는 김정일이후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체제를 과연 어떻게 안착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득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북한 내 지도부를 포함한 북한 주민들이 입장일 것이다. 현재와 같은 극심한 경제난을 원천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서 과거와 같은 강압적인 방법으로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게 자명하다.
결국 북한은 개방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급격한 체제붕괴를 동반해야하기에 이 과정에서 자칫 불행한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그럴 경우 북한의 주민과 대한민국을 포함해 우리 민족이 최대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들썩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2017년까지 국정을 책임질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뽑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경제적 갈등은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이익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할 수 있는 것이다.
민족의 운명을 결정짓는 광풍노도를 자아내는 암운이 한반도를 향해 오고 있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이같이 중차대한 길목에서 대한민국과 북한을 포함해 민족을 연착륙시켜 대운의 시기로 지평을 열어갈 수 있는 탁월한 지도자를 우리 국민들이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2011년 새해부터 정치권에 대한 무관심에서 벗어나 꼼꼼하게 챙기고 주시해야할 것이다. 한반도의 운명을 주체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대승적 안목을 견지한 지도자들을 발굴해 내야하는 책임이 국민에게 있기 때문이다.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성취할 수 있는 때가 올 수도 있는 것이다. 모쪼록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새 해에는 희망과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정치인을 만들어 내는데 노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새해 벽두에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