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계획적인 예산편성으로 주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 막아라"촉구

제4대 광주시의회가 개원한 후 처음 실시한 광주시행정사무감사가 지난달 29일 기획감사담당관실을 시작으로 7일간의 일정으로 감사에 들어갔다.

첫날일 29일 시의회의원들은 시정전반에 대해 "계획만 거창하게 세우지 말고 추진하라"는 촉구와 함께 "시민의 혈세가 계획적이지 못한 예산편성으로 낭비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이상택의원은 지난 95년 당시 목현동에 '시민건강타운'을 건립키로 사업계획을 세운 후 8년간 이렇다할 사업성과가 저조한 체 지금도 용역비 운운하는 '시민건강타운건립'에 대해 최근에도 3천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타당성 검토를 했는데 "이제는 정말 시민건강타운이 확고히 세워질 수 있느냐"며 반문하면서 구체적인 계획이 성립되었는지 재차 물었다.

또한 "해마다 비좁은 청사 증축과 수리비 등이 청사 신축비용과 비등한 사실로 청사 신축이 매우 시급함에도 96년부터 시작한 청사신축이 현재까지 부지확보도 온전히 이뤄내지 못하고 있으며, 이전신축할 부지가 마땅하지 않아 이제사 제2, 제3의 청사부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시의 입장은 추진하는 사람들이 계획성있게 일을 추진하지 못한 처사다"며 사업성만 거창하게 세운 체 제자리 걸음만하는 시의 중대현안사업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최정민의원도 '시민건강타운건립'에 대해 "용역비등으로 예산만 낭비할 것이 아니라 정말 시민건강타운이 필요한지,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 등 시민들로부터 의견을 들어 알찬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임의보조단체에 지원되는 지원금도 정말 시를 위해 참 봉사를 실천하는 단체에 지원해 줄 것"을 당부하며, "지난번 광주시새마을지회의 하계수련회를 관내도 아닌 강원도로 하계수련회를 떠나는 데 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것도 잘못이다"고 지적하며 꼭 필요한 적재적소에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시의회의원들은 이날 실시한 주민자치과, 총무과, 세무과, 회계과 등의 감사를 통해 "민원서류가 상당수 지연되고 있다. 민원처리의 신속화를 위한 대안책 마련과, 인터넷 '광주시에 바란다'의 회신내용도 장기적으로 답변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해당과에 신속처리토록 독려하라(이우경의원)고 촉구했으며,

지난 10월에 단행한 공무원들의 대대적인 인사이동에 있어 신규직원은 가능한한 내근인사로 마무리하고 대민부서에는 전문적인 인사가 이뤄져 시민들의 민원업무에 불편함을 없애달라(이상택의원)로 당부했다.

특히 주흥근의원은 광주지방공사의 인사에 대해 "광주지방공사가 시 공무원들의 퇴직 후 제2의 직장으로 여겨질 만큼 퇴직공무원들이 대다수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역설하며, "앞으로 이러한 인사가 이뤄져서는 안된다. 광주지방공사는 시의 공익적인 사업체인 만큼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하며, 여기에 사장 또한 젊고 능력있는 전문인력으로 섭외되어야 마땅하다"고 밝혀 최근 취임한 제2대 공사사장이 초대 공사사장과 마찬가지로 전직 광주시의회 의원이 발령 받은 것에 대해 향간에 떠도는 "앞으로 언제든지 광주지방공사 사장직은 전직 시의회 의원들이 맡는다"는 시민들의 비난을 상기시켜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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