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서, 곤지암 모여관서 투약자 9명 검거

경기 일원을 돌며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공급·투약해온 마약사범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광주경찰서는 필로폰을 경기지역에 판매 해온 이모(44·이천시 창전동)씨와 마약을 상습 투약해온 이모(31·무직)씨 등 9명을 붙잡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지난 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 공급책인 신모씨(미검)가 최근 중국에서 필로폰 300그램(3천만원 상당)을 구입해 경기지역 판매책인 이씨 등을 시켜 공급해 왔다는 첩보를 입수, 1개월간에 걸쳐 내사를 벌인 끝에 지난 29일 곤지암 소재 모여관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있던 이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나머지 투약자들에 대해 핸드폰 추적과 연고지 잠복 등을 통해 이천·충주·광명·광주·용인 등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해 은신하고 있던 공급책 이모씨와 투약자들을 모두 검거하게 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도박현장에서 졸음을 쫓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해 왔으며, 일부는 유흥업소 접대부에게 성관계를 목적으로 몰래 술잔 등에 필로폰을 섞어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경기일원에서 지난 29일부터 1일까지 판매책과 투약자 등 모두 9명을 체포해 여죄를 추궁중이며, 당초 중국에서 필로폰을 구입해 온 공급책 신모씨를 전국에 수배하는 등 경기일대 마약사범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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