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군부대의 사격연습…주민들 소음 노이로제, 학교수업에 막대한 지장

광주시 도심 한가운데 군 사격장이 들어서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물론 인근 학교 수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5일 광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광주시 송정동(밀목)의 2107부대 군 사격장이 주·야간 가리지 않고 사격연습을 하고 있어 주민들이 총소리 노이로제에 걸리는 것은 물론, 사격장에서 직선 거리로 불과 2백여m 위치한 경화여중, 경화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의 수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광주시는 시청사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군부대사격장이 주민들 불편과 학교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학교의 진정등을 통해 알고 있었으면서도 현재 진행중인 경안도시계획에는 군부대 사격장 이전등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백년대계를 위한 도시계획이 아니라 탁상행정에 의한 도시계획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경화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의 한관계자는 "학교와 사격장은 경계선을 마주하고 있고, 교실로 부터는 약 2백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사격이 시작되면 수업을 거의 할 수가 없는 것은 물론 여학생들이 성인이 된 뒤 불임원인이 될 수도 있어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주인 김모씨(45·광주시 송정동)등은 "주간 사격도 문제지만 야간 사격이 더 큰 문제"라며 "야간 사격을 실시하는 날에는 그 소리가 더욱 커서 아이들이 깜짝깜짝 놀래는 등 더 이상 이 마을에서 살기가 싫어 이사를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부대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며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격시간대를 조정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이모 광주시의회 의장은 "군부대 사격장이 시내 한가운데서 밤낮으로 사격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하루속히 사격장이 적법하고 효율적인 장소로 이전될 수 있도록 시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