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고 깨끗한 광주를 위해 밀알이 되겠다' 다짐

▲ 남재호씨
지난 3월 10일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경선에 문제를 제기하며,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민주당 광주시지구당 상임고문인 남재호씨가 14일 오후 3시 선거대책 사무실을 개소하는 가운데 공식적으로 시장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남재호씨의 이날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도의원 및 시의원 출마예정자들을 비롯 시민 200여명이 참석해 함께 필승을 다졌다.

남씨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98년 선거에 출마하지 못해 여러 지역주민들에게 늘 죄스러운 마음으로 지냈으며, 그러나 본인은 지역사회의 화합을 위해 출마를 포기하게 되었다"고 밝힌 뒤 "본의 아닌 행동으로 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점에 깊이 사과를 드리며, 시민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오는 6·13시장선거에 출마하게 되었다"면서,

"그동안 눈물을 감추며 지역을 돌아보면서 광주의 아픔, 광주의 갈망, 광주의 몸부림을 보고 느꼈으며, 특히, 광주의 개혁을 이루기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을 가슴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남재호씨는 시장출마를 통해 "정직하고 깨끗한 광주를 만들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함으로써, 그동안 지역주민들에게 지은 죄값을 갚을 수 있길 희망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한알의 밀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현재까지 민주당의 당적을 갖고 있는 남재호씨가 오늘 선거대책사무실을 개소하고 공식적으로 시장출마 의사를 밝힘으로 인해 곧 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남씨는 당분간 민주당 광주시지구당의 상임고문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어 민주당의 입장과 남재호씨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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