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 금연마을 선정 가능한 하번천리 금연마을

▲ 마을 입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손씨는 지난 1월 4일날 담배폐업신고를 내었다.
60년도 초 귀하고 귀한 딸기재배 농사로 이름을 떨쳤던 광주시 중부면 하번천리가 이번에는 전국 최초로 "금연마을"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가구수를 따지면 80여가구 정도이며, 주민들도 150여명 정도로 그리 크지 않은 마을이지만 하번천리에 사는 마을 주민들 중에도 "담배골초"라 부를 정도로 많은 애연가들이 살고 있었지만 지금은 단 한명만 담배를 피울 뿐 마을주민들 모두가 담배를 끊어 버렸다.

이곳에서 10년 이상 마을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주민 손모(60세)씨에 따르면, "한주동안 평균적으로 80여만 이상 고수입과 주변에 공사라도 있으면 150여만 이상의 수익을 올려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담배판매 수입금이 점차적으로 줄어들어 지난 1월 4일날 '담배폐업신고'를 내게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곳에 사는 한모(60세)씨는 담배애연가로 그것도 고급 담배만을 즐겨 피웠는데 지금은 단 한모금의 담배도 피우지 않는 등 마을사람들 모두가 담배로부터 멀어졌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곳 마을주민들이 담배를 끊게 된 중요한 계기는 없었다고 한다. 다만,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방송이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하루 세갑 이상을 피우던 주민(85세 최고령노인)이 가정 먼저 담배를 끊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은 한사람, 한사람씩 스스로 자신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담배를 끊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대신 이 마을에는 지금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자는 운동'이 한창이다. 얼마전에 신축된 마을회관내에서 담배는 절대 노! , 마을 노인정이 늘 함께 했던 재떨이는 어느 곳을 보든지 찾을 수가 없으며,

담배와 재떨이 대신에 4천만원 이상을 투자한 건강기구들이 마을주민들의 건강한 벗이 되어 일일 40~50여명이 모여 운동기구를 이용해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땀흘리고 있다.

누군가 주동자가 되어 금연마을로 이루자고 건의한 사항도 없지만, 스스로 건강을 생각하는 마을주민들이 자신의 건강과 함께 마을전체의 건강을 위해 시작한 "금연"이 이제는 그 옛날 딸기재배로 유명했던 마을을 다시금 전국최초로 "건강한 마을" "금연마을"로 그 명칭이 붙을 날도 멀지 않았으며, 건강한 육신과 건강한 정신이 깃든 이 마을을 더욱 번성케 할 날이 곧 올 것이라는 기대를 해 본다.
저작권자 © 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