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정취 느끼며 여유 찾는

▲ 내려다 본 모습
따뜻한 봄 햇살이 비취는 요즘 친구나 연인들, 가족들과 광주시 근교의 남한산성에 올라 푸르러지는 자연을 느끼며 조용한 사찰을 찾아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광주시에서 남한산성 매표소를 지나 5분 여쯤 올라가다 보면 우측에 남한산성 동문이 나온다. 동문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두 갈레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장경사라는 절이 나오고 좌측으로 올라가면 망월사라는 절이 나온다.

망월사는 원래 『망월사지』라는 절터만 남았었지만 지금은 법당이 들어서서 조용한 암자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남한산성 내에는 9개의 절이 있는데 망월사는 그 중에서 가장 먼저 건립된 절이기도 하다. 조선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한양의 장의사(壯義寺)라는 절을 허물고 그곳의 불상과 『금자화엄경』, 금솥한구를 옮겨 건립하였다고 한다.

산 중턱의 넓은 계곡에 자리잡아 경사지를 이용하여 절을 지었으므로 곳곳에 쌓아 놓은 축대가 남아 있다.

현재의 법당자리가 원래 망월사의 중심전각이 있던 자리이며 그 외 주위의 부속전각들의 자리는 모두 밭으로 경작되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 이곳에 남아있는 옛 망월사의 유구는 법당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쌓은 축대와 現 법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이용된 장대석, 그리고 초석이 몇 개 남아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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