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신경외과 권순만 병원장

경기도에 거주하는 박모(43세,남)씨는 몇 개월 전부터 가끔씩 허리에 저릿한 통증이 느껴져 근육이완제도 복용하고 휴식을 취해봤으나 간헐적인 통증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염려스러운 마음에 신경외과 병원에 내원 후 영상 촬영 검사를 진행 후 판독 결과 ‘요추 추간판 수핵 탈출증(허리디스크)’ 초기로 진단되었다. 

박씨는 신경학적 질환이 의심되어 신경조직을 관잘하기 위해 CT(검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 영상장치)촬영 후 요추(허리) 4번과 5번 사이 추간판 디스크가 살짝 돌출되어 신경을 누르고 있는 상태를 진료실 모니터 화면을 통해 직접 확인하였다.

요추 디스크 수핵 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에 추간판 디스크가 퇴행성 또는 외상 등으로 인해 손상을 입으면서 디스크(추간판) 내부의 쿠션 역할을 하는 수핵이 밖으로 탈출해 척추 신경을 압박하고 허리, 엉치, 허벅지, 다리, 종아리, 발 등에서 통증, 저림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요추 디스크 증상 초기에는 추간판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조금 돌출되어 섬유륜이 밀려나는데, 이 시기에는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의 뻐근함 등 경미한 증상만 유발되기에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요추 디스크 증상 중기에는 추간판 디스크 수핵이 파열 및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다리, 발까지 저릿한 통증을 유발한다.

요추 디스크 증상 말기에는 돌출된 수핵이 막을 찢어져 떨어져 나간 상태이며, 거동이 힘들고 허리, 다리의 통증이나 감각 저하가 나타나며, 간혹 대소변 기능에 장애가 생기거나 하지 마비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요추 디스크 질환이 있더라도 무조건적인 수술은 오히려 척추의 퇴행성변화를 앞당기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에 최선의 방법이 아닌 최후의 방법으로 여겨야 한다. 

척추질환은 가급적 조직을 보존할 수 있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하여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단계별 맞춤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환자 본인의 척추를 최대한 보존하고 합병증이나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을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 중 1단계는 디스크 초기 증상 시 시행하는 방법인 보존적 치료요법이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체외 충격파, 통증주사치료 등 근육과 인대 강화, 염증을 완화하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2단계는 가는 관을 통해 내시경으로 병변을 확인하면서 시행하는 비수술적 디스크 치료 시술이다. 척추내시경 시술은 만성질환자도 합병증의 위험이 적은 치료법으로 ‘신경 성형술’과 ‘풍선 확장술’이 대표적이며, 주로 보존적 치료 이후에도 호전이 미비하거나 디스크가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하고 계속해서 통증을 유발하고 있는 환자에 경우 시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3단계는 비수술 치료 이후에도 3개월 이상 다리 통증이나 저림 등의 방사통으로 거동이 힘든 경우나 이미 오랜 기간 치료 시기를 놓치고 디스크 탈출 정도가 매우 심하고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어 대소변의 장애 또는 하반신의 마비 증상까지 동반된 매우 악화된 상태의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자신의 뼈와 인대, 근육을 최대한 살리는 ‘최소 침습적 척추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소 침습적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은 뼈를 자르지 않고 미세 현미경을 삽입 후 모니터를 통해 병변을 확인하면서 탈출되어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수핵 덩어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박씨는 요통을 완화해 주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기로 하였다.

요추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허리근력을 꾸준히 강화시키고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피로를 자주 풀어주도록 하며 식단 조절을 통해 본인 신장에 맞는 정상 체중을 항시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허리 통증 질환은 외부적인 충격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무거운 것을 반복적으로 들거나 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과 자세 등으로 만성적인 허리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평소 옆으로 자는 습관, 한쪽으로 다리를 꼬는 습관 등을 지니고 있다면, 퇴행성 질환과 허리 관련 질환을 앞당기는 행동이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현재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등 평소와 다른 통증이 반복적으로 느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빠른 시일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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