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은 심우장(尋牛莊)의 국가사적(제550호) 지정을 기념해 오는10월 31일까지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서 특별기획전 '우리 앞에 다시 돌아온 심우장' 을 개최한다.

서울시 성북동에 위치한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이 말년(1933년, 55세)에 기거했던 주택으로 조선총독부와 마주보기 싫다 하여 남향의 집을 북향으로 고쳐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한용운이 손수 지은 택호인 ‘심우’는 ‘소를 찾는다’는 의미로 소를 마음에 비유하여 ‘마음자리 바로 찾아 무상 대도를 깨치기 위한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심우장은 1980년 만해기념관이 남한산성으로 이전하기 전, 기념관이 처음 개관한 곳이며 지난 2019년 국가사적(제550호)으로 지정됐다.

만해 한용운은 이곳에서 비밀 결사인 만당의 영수로 추대되고 단재 신채호 묘비명을 손수 썼으며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사한 독립운동의 선구자 일송 김동삼의 장례를 치뤘다.

일제의 황민화정책, 창씨개명운동, 조선인 학병출정을 반대하던 북향집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이 손수 심은 향나무 한 그루와 함께 우리의 역사를 묵묵히 말해주고 있다. 

만해기념관 학예연구실은 이번 특별기획전을 통해 심우장에서 만해와 직접 교류한 인물 중 위창 오세창, 취산 김구하, 석정 안종원, 우당 유창환, 벽초 홍명희, 위당 정인보, 원광 경봉, 석주, 청남 오재봉 등 우리가 기억해야 할 심우장 사람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심우장에 깃든 민족정신을 살펴봄으로써 만해의 정신과 독립의지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기타 자세한 관람 문의는 만해기념관 홈페이지(www.manhae.or.kr)과 인스타그램(manhae_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