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정형외과 김욱 원장

경기도에서 정비소를 운영하는 황모(남, 52)씨는 작업 중 발등 위로 공구박스가 떨어지는 바람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발등이 부어올라 곧바로 정형외과 병원에 내원 후 영상촬영 검사를 진행하였다. 

황씨는 발등 부위에 미세한 골절이 발견되었으며 판독 결과 ‘중족골 골절’이라는 진단명을 듣게 되었다. 

‘발등뼈’라고 불리는 ‘중족골’은 발목뼈와 발가락을 이어주는 다섯 쌍의 발등뼈로 발바닥을 지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중족골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질환을 ‘중족골 골절’이라고 한다.

중족골 골절은 뼈뿐만이 아니라 근육 및 인대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전 정확한 판독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비교적 큰 골절 부위는 X-ray 촬영만으로도 충분히 판독이 가능하지만 아주 가느다란 미세한 골절은 CT(전산화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 영상) 촬영으로 정밀한 판독이 가능할 수 있다.

중족골 골절은 발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황씨처럼 발등에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오랜 시간 발등 부위로 피로가 누적되어 미세골절로 발생할 수도 있다.

골절선이 어긋나지 않은 비교적 양호한 미세한 골절 증상은 3개월 정도의 보조기 또는 깁스 착용 등 비수술적인 치료를 통해서 뼈가 융합하도록 하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뼈가 제대로 융합하지 않거나 이미 골절 부위가 많이 어긋나 있고 뼈가 여러 조각으로 부서진 분쇄골절 같은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치료 이후에는 손실된 근력 등 원래의 기능을 되돌리기 위해 회복 정도에 따라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 등을 서서히 진행하며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황씨는 약물치료와 깁스착용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뼈가 제대로 융합이 되고 있는지 계속해서 경과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중족골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발목이 편안하고 굽이 낮은 신발을 착용하도록 하고 피로 누적을 방지하기 위해 수시로 긴장을 풀어주는 발목 스트레칭 운동이 도움이 된다.

현재 발등 부위 또는 발목 주변의 불편한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정형외과에 내원 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

저작권자 © 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