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코로나 방역 최일선 ‘서근익 광주보건소장’

광주시는 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자 관리시스템을 이원화하고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했다. 수개월간 최일선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서근익 광주보건소장을 만나 코로나19 현황과 앞으로 계획 등을 일문일답으로 들어본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광주 지역내 현황과 그동안 어떻게 대처했는지.

감염병 통계는 최초인지 보건소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9월 22일 기준으로 확진자 통계는 80명이며 타 시·군에서 확진 통보된 27명을 포함하면 모두 107명이다. 확진자 중 고령에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5명이 사망, 94명이 완치후 퇴원했으며 8명이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확진자의 접촉자나 해외입국자 등 추가감염의 우려가 있는 231명이 작가격리중이며 안전보호 앱 설치, 1대1 전담공무원 지정 및 모니터링으로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그동안 자가격리 후 격리 해제된 인원은 총 4,880명에 달한다.

감염병은 예방이 제일 중요하지만, 메르스나 코로나19 상황에서 보듯이 국가간 이동을 원천차단하기 전에는 발생 자체를 막기는 한계가 있다.

광주시는 확진자 조기발견을 위해 9,821명의 유증상자를 선별 검사하고 확진자 발생시 신속한 격리치료를 위해 이송과 가족, 직장동료 등 밀접접촉자를 조사하여 자가격리, 검사의뢰 조치를 최우선했으며, 심층역학조사 결과에 의한 이동동선별 접촉자 분류(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와 동선공개를 하고 있다.

자가격리자 전담부서가 이원화되면서 변화된 것이 있는지.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9개월째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추진하면서 방역을 전담하고 있는 보건소의 피도도가 가중되고 8월 수도권 유행 등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자가격리자가 급증했다.

이에 자가격리자 중 확진자의 접촉자는 보건소에서 해외입국자는 자치행정과에서 이원화 관리하게 되었으며, 희망일자리 근로인력 2개반인 8명을 자가격리자 민원처리 전담인력으로 투입하여 업무부담 경감과 관리 효율성을 개선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대응 계획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계절이 바뀌어 물리적으로 겨울철 추위에 대비하는 선별진료소 운영 개선이 필요하다. 가을철 이후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과 확산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에 7월 초부터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준비되어 있으며 감염차단을 위해 워킹 스루 형태의 비접촉식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확진자의 안전한 이송과 대규모 확진자 발생시 출장검사를 위한 음압특수구급차를 구입했으며 신속한 자체 역학조사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역학조사관 양성(3명)과 방역물품 비축(3억7,000만원), 대규모 유행에 대비한 개방형 호흡기 크리닉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이 있는지.

알려진 바와 같이 코로나19는 고령의 기저질환자에게서 가장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아쉽게도 5월 28일 지역내 요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여 즉시 해당요양원을 폐쇄하고 전수검사 및 코호트격리 조치했으나 감염관리가 어려운 밀접한 내부구조와 절대적인 인력 부족 등으로 대규모 추가 확진 발생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에 요양원 입소자 전원을 요청했고 경기도청, 안성의료원장, 포천의료원장 그리고 인근 시군 보건소와 119구급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요양원 입소어르신 17명을 포천의료원에 무사히 이송하여 추가 확산을 막았으며 이후 고위험시설 다수환자 발생 시 경기도는 물론 인근 시군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초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보건소 관계자 및 시민들께 한말씀 부탁드린다.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육체·정신적 피로도가 한계상황임에도 방역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맡은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면 마음놓고 쉬라고 할 수도 없어 안타깝다. 코로나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힘내시고 나름 건강관리에 힘써주시길 당부드린다.

또한 시민분들에게도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와 ‘사회적거리두기’의 피로감으로 우울한 일상을 보내고 계실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보고싶은 가족, 친지를 찾는 것조차 망설이게 되는 상황이라 생각된다.

그간 지속된 사회적거리두기의 성과를 헛되게 하지 않기위해 이번 추석을 모든 시민이 한마음으로 슬기롭게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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