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건강증진센터, 건강진단 서비스 제공

대리운전 노동자들의 건강진단을 위해 진료실로 변한 광주시청 2층 도란도란 휴게실. 평소 시민들의 휴식 및 정보공간이었다면 오늘은 작은 진료실로 변신한 것이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센터장 이진우)는 지난 17일 오후 출장소를 열고, 광주지역을 포함한 인근 시·군 대리운전 노동자들에게 건강진단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건강진단 서비스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중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의료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건강복지를 위해 경기도가 실시하고 있는 ‘우리 회사 건강주치의’ 사업의 일환으로 확대해 진행된 것.

특히,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국내 최초 출장 특수건강진단 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보험설계사, 레미콘 기사, 학습지 교사, 골프장캐디, 택배기사, 퀵서비스, 대출 모집인, 신용카드 회원 모집인, 대리운전기사 등이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에 해당된다.

이날 10여명의 센터 의료진과 간호사, 상담심리사들은 건강진단부터 심리상담, 사후관리 안내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오후 늦게 출근하는 대리운전 노동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오후 4시부터 진단을 진행했다.

한기석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장(경기광주대리기사협회장)은 “대리운전 노동자들은 직업 특성상 각종 질병과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시간 및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각종 인명사고도 발생하고 있다”며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지부장은 “오늘 장소를 협조해 준 광주시청 일자리경제과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같은 건강진단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건강진단 서비스에 앞장선 이진우 센터장은 “대리운전 노동자들은 야간에 근무 및 장시간 운전으로 각종 질병 및 정신질환에 노출돼 있으며, 이런 노동자들을 위해 맞춤형 건강진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 등 진료를 원하는 노동자는 누구나 건강진단 및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은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지역주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경기도 노동자 건강증진센터로 ‘우리 회사 건강주치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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