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리운전노조 등 3개 단체 선정·지원

지난 1월 광주시 경안동에 마련된 노동자 복합쉼터

경기도가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에 경기지역대리운전노동조합 등 3개 단체를 선정하고 9월부터 본격적인 조직화 지원에 나선다.

경기도는 ‘노동이 존중받는 경기’ 실현의 하나로, 취약노동자들의 권리와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해 노동조건 개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된 3개 단체는 ‘경기지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사단법인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제회 좋은이웃’, ‘안양군포의왕과천비정규직센터’ 등이다.

‘경기지역대리운전노동조합’은 대리운전 노동자를 대상으로 권역별 이동노동자 쉼터를 기반으로 소모임을 운영하고 플랫폼 노동자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광주지역에도 지난 1월 광주시 중앙로 110에 이동노동자를 포함한 취약노동계층들에게 건강·복지·문화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노동자 복합쉼터’가 마련된 바 있다.

한기석 경기지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겸 경기광주대리기사협회장은 “경기도내 대리운전기사는 4만여명으로 직업 특성상 조직화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경기도 지원사업 선정을 계기로 31개 시군별로 조직화해 플랫폼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은 물론, 지역과 상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은 “지역의 취약노동자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사단법인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제회 좋은이웃’은 안산·시흥지역 배달노동자, 제조업 청년노동자, 현장 실습생을 대상으로 소모임 운영, 고용안정 및 노동인권 보호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며, ‘안양군포의왕과천비정규직센터’는 노조설립 추진을 목표로 실태조사 등을 진행해 아파트 경비노동자를 조직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조직화 지원 사업을 힘있게 진행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가하는 자문회의를 운영해 사업계획 조정, 자문 등 지속적인 사업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밀착 지원과 시급한 노동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현안에 대한 이해당사자간 사회적 합의를 추진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 협의체를 제안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3개 사업은 올해 말까지 사업을 진행한 후 평가를 통해 계속 지원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매년 2개 이상 신규 사업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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