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대표작가로 내달 5일부터 전시

Moonrise, Clouds & Star Trails, Lake Tsomoriri, Ladakh, India, 1998, Archival Inkget Print, 76x101cm

초월읍 대쌍령리에 위치한 닻미술관은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22일까지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린다 코너(Linda Connor)’의 국내 첫 개인 사진전을 선보인다.

사진작가 ‘린다 코너’는 50년 가까이 사진에 몰두하며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린다 코너의 대표적인 사진 작업들과 릭 천문대(Lick Observatory) 아카이브를 알루미늄 플레이트에 프린트한 작품이 전시되며, 린다 코너에 대한 영상과 글, 작품집으로 구성된 아카이브 공간이 함께 마련된다.

린다 코너는 50여년간 대형카메라를 들고, 인디아, 멕시코, 태국, 아일랜드, 페루, 네팔, 이집트 등 인류의 원형적 삶과 과거의 유적이 남아있는 장소들을 순례하며 작업을 해왔다. 익숙한 곳을 떠나 이국의 영적인 장소를 탐험하고, 현재의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삶과 연결된 지점을 찾아간다.

작가는 마치 우주의 암호를 해독하는 주술사처럼, 보이는 세계의 표지들을 연결한다. 이 땅에 발을 딛고 보이지 않는 저 너머 세계의 문 앞에서 수집된 이미지들은, 하늘과 땅, 성스러움과 속됨, 시공간을 초월한 인간과 우주, 신과 미지의 영역에 대한 무수한 질문들로 이어져 있습니다. 마치 별자리처럼, 이를 연결하여 이름 짓고 상상할 수 있는 자에게 우주는 스스로를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닻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기획된 린다 코너의 사진전은 즉흥적인 이미지를 끝없이 소비하며 피로해진 우리에게 인류가 기억해온 근원의 빛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전시회 관계자는 “사진작가인 린다 코너는 150년 역사의 샌프란시스코 예술학교에서 오랜 기간 사진을 가르치며 교육자로서도 많은 이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2002년에는 비영리사진협회 ‘포토얼라이언스(Photo Aliance)’를 설립하여 강연, 워크숍, 포트폴리오 리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현대 사진의 국제적 교류를 확장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시는 태초의 빛이 닿은 원형적인 풍경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로, 작가의 방대한 작업량과 그 세계의 넓이를 한번에 모두 담아낼 수 없었기에 못다한 이야기는 두 번째 기획으로 이어진다”며 “작가의 섬세하고 깊은 사진 세계를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닻 미술관은 광주시 초월읍 진새골길 184에 위치해 있으며, 개관일은 수~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월·화요일 휴무)이다.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798-258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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