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추, 백서 발간 등 소녀상 의미 되새겨

평화의 소녀상이 남한산성아트홀 정문 광장에 안착된 지 어느덧 1주년을 맞았다.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이하 미소추)는 지난 14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안착 1주년 및 백서발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소녀상의 의미를 되새기고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평화와 인권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갖게 됐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외부인사 초청 없이 자체적으로 축소해 진행했다.

윤일균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제 평화의 소녀상과 항상 숨결을 맞대며 그 뜻과 의미를 깊이 담아 함께할 것이며 치욕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산교육의 장으로 펼쳐질 것”이라며 “이번 백서 발간을 위해 애쓰신 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청소년 대표로 1기 공동추진위원장이었던 위가현 학생은 “소녀상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우리 청소년들도 세상을 바꾸어 나갈 힘이 있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더 많은 분들께서 소녀상의 과거,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기석 1기 상임추진위원장과 장건 2기 추진위원회 상임대표, 김진관 2기 준비위원장, 변하삼 미소추 집행위원장, 정경자·손연국 공동대표, 김덕임 1기 홍보팀장, 곽라분이 씨알여성회 대표이사, 권재형 성문밖학교 교장, 양은미 경기광주여성회 대표, 설애경·박해광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녀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활동 소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이종갑·박형순 공동대표의 시낭송과 송율밴드의 축하공연이 진행되는 등 백서 발간을 자축하며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발간된 경기광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 백서는 총 168페이지로 미소추의 활동내역 및 회의록, 언론보도, 관계자들의 인사말, 동참한 시민들의 이름 등이 수록돼 있다. 백서는 총 1,000부로 공공기관 및 학교 도서관 등에 배포되어 교육자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남한산성아트홀 정문 광장에 안착된 평화의 소녀상은 입상(立像)으로 얼굴은 18세 정도의 소녀로 우측에는 신발과 보따리가 놓여 있으며, 소녀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소녀상 측면에는 소녀상 건립을 위해 함께 해준 사람들의 이름들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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