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박정환 내과 원장

경기도에 거주하는 정모(52·영업직)씨는 직업 특성상 식사시간이 불규칙 했고, 잦은 회식과 잠들기 전에는 음주 후 취침을 하는 일상을 지주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불규칙하게 복통이 반복되어 소화기 내과 진료 후 복부 초음파검사를 진행했다.

복통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며 소화불량, 변비 등으로 인한 복통은 보통 하루 이틀이면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하지만 복통이 반복적으로 계속 나타나거나 속이 쓰리고 아프거나 양쪽 옆구리 통증과 움직이는 게 힘들 정도로 극심한 복통이 발생했을 때는 참지 말고 병원에 가서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해서 오는 불규칙적인 심한 복통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면 먼저 복부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복부초음파는 초음파 젤리를 복부에 바르고 의료진이 초음파를 통해 내부 장기를 관찰하는 검사 방식이다.

복부 초음파검사는 일반적으로 상복부 초음파검사를 많이 하며 간, 담낭, 담관, 췌장 등의 진단을 위해 사용된다. 또, 만성 간염 환자의 간 경변 이행여부와 간암 발생을 보기 위해 복부 초음파를 이용해 질병 경과를 추적 관찰할 수 있다. 각종 암이 간으로 전이되었는지 검사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복부 초음파검사는 통증이나 위험성 없이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방사선에 의한 피폭의 염려가 없기 때문에 임산부나 유아도 안심하고 검사할 수 있다.

정씨는 상복부초음파 후 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지방간은 과음, 운동 부족, 수면부족 등 불규칙한 생활이 지방간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말 그대로 술이 주원인이다. 음주를 많이 하게 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에너지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복부초음파로 간을 정기적으로 관찰하면 간암 조기 발견을 비롯해 간경화, 간혈관종, 지방간, 간내 석회화, 간염 등도 진단이 가능하며 간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 중 하나로 평소 음주습관이 있는 사람이나 B형, C형 간염바이러스 보균자라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간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술을 줄이고, 체중관리, 유산소운동 등 생활습관개선이 중요하며, 정기적인 검진 등으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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