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음악·율동 지양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국회의원 후보(을 선거구)의 유세가 시작됐다. 의례적인 흥겨운 음악과 율동이 사라진 이색선거다.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워하는 시민을 의식한 것.

임 후보와 ‘THE든든캠프’는 2일 오포 태재고개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다수의 선거운동원이 참여한 유세였지만 시끌벅적한 확성기 소리 없이 조용히 유세가 진행됐다.

유세를 마친 후 임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워하는 시민 앞에서 시끌벅적한 유세를 진행하기 죄송스러웠다”며 “다만 고단하고 지친 출근길, 함께 드리는 인사로 시민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다가가고자 조용한 유세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후보는 “당분간 저 임종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기 보단, 시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이와 같은 선거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끝까지 광주시민과 함께하겠다. 저 임종성이 시민과 함께 만든 광주발전 기초설계, 광주시민께서 임종성이 마무리 지으라 명령하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임종성 후보와 THE든든캠프는 2일 태재고개 유세를 기점으로 조용한 골목길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임 후보의 자녀들이 이색 선거운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임희태(27)군과 임호선(25)양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부터 강아지 모양으로 꾸민 소형차를 타고 다니며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해 화제를 모은바 있는 임호선 양은 이번엔 ‘딸 바보보다 광주 바보 임종성’이라는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임호선 양은 “4년 전 아빠를 빌려드리고 난 후, 딸 바보가 아닌 광주 바보가 됐다”며 장난스럽게 질투심을 드러낸 후, “광주 이야기만 하면 쉬지 않고 말씀하시는 우리아빠 열정은 정말 못 말린다. 그러면서도 우리 동네를 꼭 발전시킬 수밖에 없겠다는 기대감을 만드는 게 우리아빠”라며 은근한 아빠자랑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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