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종구 국회의원 후보에게 듣는다

오는 4월 15일에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하여 <광주뉴스>는 시민들에게 후보들의 정책 및 공약 등을 전달하고자 지난 30일 미래통합당 이종구 국회의원 후보(광주시 을선거구)를 만나 인터뷰를 실시했다. 인터뷰는 질문·답변 형식으로 진행됐다.

Q = 광주에 출마하시게 되었는데 광주에 대한 첫 인상이 어떤지.

A = 교통, 교육 등 인프라 부족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고, 비슷한 도시들인 하남이나 용인에 비해 발전이 정체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은 과정일 뿐이고,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일종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주시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땅도 많습니다. 아직은 미완성의 도시인 광주를 완성시키는데 기여하려고 합니다.

Q = 광주를 택하신 이유가 있는지?

A = 정들었던 강남갑 지역구를 태구민(태영호) 후보에게 흔쾌히 양보하고 광주로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광주이씨입니다. 본향인 광주에서 제 정치인생의 모든 것을 바쳐 봉사하고자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지금도 초월과 곤지암에 광주이씨 분들이 많이 살고 계십니다. 사실 강남구도 과거에는 광주의 일부이지 않았습니까? 광주를 제2의 강남으로 만들겠습니다. 물론, 광주시 현역 의원이 민주당인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경기도에서 한석이라도 되찾아 미래통합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Q = 이번 총선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지.

A =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잘 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경제 실정입니다. 이 정부 들어 살기가 좋아졌다는 분을 만나기가 어려웠습니다. 소득주도성장을 하겠다더니 소득은 줄고 빚만 늘었습니다. 성장률은 바닥입니다. 가계를 책임지고 있는 30~40대가 실업자로 밀려나고 사업을 접는 자영업자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살림이 팍팍해지다보니 보험까지 해약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서민경제가 파탄이 나게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외교를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지만 지금 보니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북한은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고 우리에게 모욕적 언사를 퍼붓고 있습니다. 북미관계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비핵화는 멈춰버렸습니다. 

정의롭거나 공정하지도 못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조국사태를 보십시오. 무엇이 평등하고, 무엇이 공정합니까? 심지어 정권 차원에서 선거에 개입을 했다는 의혹까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을 하면 모두 가짜뉴스라고 합니다.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것입니다. 이렇게 무능력, 거짓,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찬 정부를 견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래통합당이 총선에서 꼭 승리해야 합니다. 

Q = 이번 코로나 사태로 경제 침체가 더 가속화되었다고 보는데, 이와 관련해 이종구 후보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지?

A = 코로나 이전부터 정부는 기업정책, 노동정책, 세제 등에 있어 규제 강화 일변도 정책을 시행해 왔습니다. 그 탓에 기업경영 환경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이 약해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작년 1인당 국민소득은 3만2,047달러로 전년보다 4.1% 줄었습니다. 경제성장률은 2.0%로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그것도 역대 최대의 슈퍼예산을 투입해서 겨우 2% 턱걸이를 한 것뿐입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있었습니까?

경제가 안 좋은 것을 코로나 탓으로 돌리고, 오히려 코로나를 핑계로 돈을 쓸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통과된 예산안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추경을 했고, 기본소득 실험을 위해 2차 추경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가채무비율도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40%를 훌쩍 넘었습니다. 올해 30조원 이상의 세금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렇게 돈을 펑펑 써대니 재정건전성이 참으로 걱정됩니다. 

Q = 선거에 나서는 후보의 공약은 무엇인지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린다.

A = 첫 번째가 교통 공약입니다. 오포를 중심으로 한 광주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태재고개로 밀려드는 교통량을 분산해야 합니다. 차선 한두개 늘린다고 될 문제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는 지하철이 들어와야 문제가 해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하철은 하루 이틀 걸리는 사업이 아니므로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여 3단계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1단계로 신현리-목동간, 고산리-태전동간 도로 정비입니다. 끊어진 도로를 잇고, 험한 도로를 정비하는 방법으로 큰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57번 국도로 진입하여 성남으로 들어가던 차량을 직동 IC로 빠질 수 있게 함으로써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습니다. 

2단계로는 우회도로 위주의 교통망 확충입니다. 신현-율동공원간 우회도로, 능평-광지원리간 우회도로 등을 건설하면 당연히 교통량이 분산될 수 있습니다. 서울-세종간 고속도로도 조속히 완공시켜 우회도로로 기능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는 지하철을 끌어오는 것입니다. 8호선을 연장하여 모란에서부터 판교, 오포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만들겠습니다. 아직 계획조차 반영이 되지 않았고 엄청난 비용이 드는 공사이기 때문에 갈 길이 멉니다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 교육 문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고민도 큰데 여기에 대해서 한 말씀.

A = 처음 광주에 왔을 때 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학교를 더 지어야 합니다. 초등학교를 예로 들면 광주의 학교당 학생수는 2015년 677.6명에서 2019년 735.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서울의 학교당 학생수가 752.4명에서 695.4명으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광명초등학교의 경우 학생수가 무려 1,858명이나 됩니다. 오포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신설하겠습니다.

또, 학생들의 통학로가 너무 위험합니다. 차는 사방에서 쏟아져 나오고, 인도는 좁고, 심지어 끊어져 있기까지 합니다. 인도가 끊어져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난립한 전봇대 때문입니다. 전봇대를 뽑고 전선을 지중화하면 인도를 충분히 확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과 부모들에게 안전한 통학로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Q = 지역 경제를 살릴 특단의 조치는 있는가?

A = 지역경제가 살아나려면 기업이 들어와야 합니다. 제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데, 산자중기위가 4차산업·벤처를 담당하는 상임위입니다. 위원장 경험을 살려 혁신기업들을 유치하고, 공해 우려 없는 ICT 혁신산업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혁신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그 주변에 도로 등 각종 인프라 역시 구축이 되어 광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광주시민에게 일자리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광주가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끔 하겠습니다.

수도권 중첩 규제도 완화하겠습니다.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광주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도시’라고들 합니다. 팔당호 상수원이 있다 보니 각종 규제가 적용되어 그런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공장을 확장할 수가 없어서, 기업이 커지면 다른 도시로 이전해야 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런 규제를 풀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Q = 후보께서 광주를 잘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 그런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안다고 해서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을 잘 아는 국회의원이 있었지만 광주가 발전했습니까? 아니면 공약은 제대로 지켜졌습니까? 모르는 것은 시민 여러분께 배우면 됩니다. 광주에 필요한 것은 일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Q = 마지막으로 왜 후보께서 당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A = 공약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거의 대부분 예산을 끌어오지 못했거나, 첨예한 대립을 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저는 28년 공직생활을 경제부처에서 해서 예산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3선의 의정 활동 특히 산자중기위원장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일을 잘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제가 당선이 되면 4선이 됩니다. 4선이 되면 예결위원장이나 원내대표 등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아 광주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자잘한 돈이 아니라 큰돈을 광주로 끌어오겠습니다. 예산 폭탄을 투하하겠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시민들께서 잘 평가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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