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서 1억7000만원 가로채

현금자동화기기 앞에서 수거책 A씨를 검거하는 장면.

광주경찰서는 지난 5일 수도권 일대에서 8회에 걸쳐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은 피해자들에게 접근하여 1억원 상당을 가로챈 수거책 A씨를 검거,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지난 3월 2일부터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들로부터 피해금을 전달받아 송금하는 일을 해오던 중 지난 5일 12시 40분경 광주시에서 피해자 B씨로부터 보이스피싱 피해금 2,400만원을 건네받은 후 장소를 이동해 은행 현금자동화기기에서 보이스피싱 상부조직에 현금을 송금하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피해신고를 받고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송금하는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피의자는 지난 3월 2일부터 5일까지 8회에 걸쳐 피해자 8명에게 현금 1억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으며, 생활비를 벌 목적으로 수당이 많은 현금 수거책 일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최근 허위문자 또는 금융기관(대출관련)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휴대폰에 어플을 설치하게 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금융권·수사기관에 전화해도 범인들에게 연결돼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어플은 함부로 설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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