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모루 구렁이가 우는 날에는’ 발간

너른고을문학회장인 윤일균 시인이 등단 16년 만에 첫 시집으로 ‘돌모루 구렁이가 우는 날에는’을 발간, 지난달 31일 오후 남한산성면에 위치한 성문밖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윤일균 시인은 늦깎이로 지난 2003년 ‘시경’으로 등단, 총 3부로 나눠 55편의 시가 실려 있는 이 시집에는 시인 스스로도 그렇다는 듯이 삶의 욕망과 속도에 저항하는 시들이 가득하다. 그러한 자세로 살고자 하며 느긋한 시선은 자연친화적인 생명력을 예찬하는 시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신동헌 시장과 안기권 도의원, 문학평론가 구중서 박사, 홍일선 시인, 김윤환 시인목사, 박경분 한국작가회의 경기광주지부장, 이명희 한국경기소리보존회 광주지부장을 비롯한 주민 및 문학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셋마틴 성문밖학교 원어민 교사와 성남모란노리터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으며, 너른고을문학회 회원들이 윤일균 시인의 ‘시(詩)’를 발췌하여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윤일균 시인

윤일균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저의 첫 시집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첫 시집을 발간하면서 살아오던 길을 돌아봤으며, 시집 속에 접힌 턱없는 나의 사랑에 단 한 사람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러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시인은 “앞으로도 너른고을 광주에서 시인으로서의 행보를 다하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에너지와 열정을 담아 자신의 시집중 ‘청미천에서’를 낭독했다.

권순진 시인은 작품해설로 “윤일균 시인의 작품은 일상적인 삶을 비교적 솔직담백하게 진술하여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시적이면서 온기를 품고 있어 넉넉하게 공감대를 이룬다”며 “운명의 한 순간 혹은 영혼의 한 순간을 드러내는 시와 행간에서 시인의 밀도 높은 삶을 짐작할 수 있으며 삶에 대한 시인의 진정을 읽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동헌 시장과 구중서 문학박사, 홍일선 시인, 김윤환 시인목사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2부에서는 영화 ‘시인할매’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윤일균 시인은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2003년 시전문지 시경으로 등단, 현재 너른고을문학회장과 민족문학연구회 공동회장, 동네방네마을학교 협동조합 상임이사, 생태해설가로 활동중이며, 시집 ‘이 위험한 관계’, ‘그냥 놔둬라’, ‘님이여 우리들 모두가 하나되게 하소서’ 등을 공저했다.

시집 ‘돌모루 구렁이가 우는 날에는’은 윤일균 시인의 시(詩) 55편을 모아 한 권으로 엮었으며, 총 116페이지로 가격은 1만원, 현재 인터넷 등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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