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안정복 문학상 시상식도 열려

광주의 인물이자 조선 후기(18세기)실학의 찬란한 꽃을 피웠던 ‘동사강목’의 저자 순암 안정복 선생(1712~1791) 추모 제향 및 안정복 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6일 중대동 이택재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 제향은 각 지역 단체장과 광주안씨 광양군파 종중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헌관에 이창희 문화원장, 아헌관에 고우종 광주향교 수석장의, 종헌관에 안갑환 광주안씨 광양군파 종손이 맡아 제를 올렸다.

광주시유형문화유산 제5호인 이택재는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의 한 사람인 순암 안정복 선생이 향리인 텃골 마을에서 지은 서재로, 이곳에서 순암의 뛰어난 저술이 탄생되었다. 이에 광주안씨 광양군파 종중들은 안정복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추모제를 갖고 있다.

이어 오후에는 현대시선문학사가 주최하고 순암연구소가 주관하며 광주안씨 광양군파가 후원한 ‘제2회 안정복 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제2회 안정복 문학상은 전국 공모전으로 총 845여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13명의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자로는 ‘순암의 빛’ 작품으로 조선의 시인이 대상에 선정됐으며, ▲금상에 박성훈 ▲은상에 이미영 ▲동상에 김맹선, 김재호, 박선해, 정진성, 이혜민 ▲장려상에 박종선, 박금련, 전혜령, 이용식, 지연구 시인이 각각 수상했다.

안용환 순암연구소장은 “순암 안정복 문학상은 순암 안정복 선생의 문학을 계승하고 실학정신의 저변을 확대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시민과 청소년이 참여하고 호흡할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기획하여 범시민적인 실학문화운동이 생활저변에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안용환 순암연구소장

한편, 순암 안정복 선생의 본관은 광주(廣州), 자(子)는 백순(百順), 호는 순암(順菴)으로, 18세기 조선 봉건사회의 점진적인 개혁을 주장한 실학자로 성호 이익의 문인으로 경세치용(經世致用)의 학문을 바탕으로 광주시 중대동 덕곡(현 텃골)에서 연구와 저서에 몰두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동사강목(東史綱目), 하학지남(下學指南), 열조통기(列朝通紀), 잡동산이(雜同散異), 임관정요(臨官政要) 등 다수가 있다. 당시 세손(정조)의 스승으로도 있었으며, 정조가 왕위에 오른 후 목천 현감을 역임하기도 했다. 천주교에 대해서는 천학고(天學考), 천학문답(天學問答)을 통해 배척하였다.

중대동에는 선생의 학문도장이며 후학을 교육하던 이택재가 있고, 묘는 이택재 위에 있다. 지난 2013년 이택재가 광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