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간 천막 농성 등 갈등 심화

광주상설시장 재정비사업 피해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진옥임)가 수개월간 시청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여 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삼보일배(三步一拜) 행진을 진행하는 등 광주시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경안동 K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와 관련하여 주민대책을 요구하는 인근 점포주 및 주민들은 지난 7월 29일부터 경안동에서 광주시청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청 광장에 설치된 천막에서는 장송곡이 또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시 관계자와 면담을 갖기로 했으나 해결되지 않아 이 같은 행동을 갖게 됐다”며 “시가 주민대책도 제대로 세워지지 않은 건설공사를 허가해줘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음·분진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 및 점포주들을 위해 광주시는 노력해야 한다”며 “주민 대책이 세워질 때까지 천막 농성을 가지는 등 강력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청 광장에 울리는 장송곡과 수개월간 이어지는 거리행진과 관련하여 인근 어린이집과 시민들은 소음과 교통체증으로 불만을 갖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대책위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듣고 한동안 장송곡을 틀지 않았으나 시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아 최근 오전에만 장송곡을 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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