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지우병원 권순만·박준석 병원장

권순만(왼쪽), 박준석(오른쪽) 지우병원 병원장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요통)는 무엇인지 묻는다. 일명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는 요통 증상은 초기에 통증이 심하다가 시간이 지나게 되면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신경을 누르던 허리디스크가 실제로 줄어든 경우가 있고 또 하나의 이유는 통증 부위에 내성이 생겨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디스크 치료, 수술만이 답인가요’라고 가장 많이 묻는다. 허리 통증은 직립 보행하는 인간에게는 숙명과 같다. 사람은 10명 중 8명이 최소한 한 번 이상 요통을 경험한다. 십대부터 노인들까지 성별도 연령 구분도 없다. 허리를 지탱해 주는 근육이 약해지면 몸의 충격이 척추뼈나 추간판으로 직접 전달된다. 추간판에 직접적 압박이 가해지면 파열되거나 밀려나게 되고, 이것이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흔히 말하는 ‘디스크(추간판 탈출증)’가 발병한 것이다.

허리 디스크는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관리하는 병으로, 평생 관리해야 한다. 추간판 탈출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퇴화되는 과정에서 통증을 유발할 때 이를 치료한다. 수술하든,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든 통증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또다시 퇴화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면, 이미 디스크가 퇴화되어 있으므로 통증이 재발할 확률이 정상인보다 높다. 수술이나 비수술 치료법이나 5년 후 재발률은 비슷하다. 반드시 수술 받아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 치료를 권한다.

치료는 비수술적인 치료인 보존적인 치료와 수술적인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 비수술적인 치료를 일차적으로 하게 되는데, 안정을 취하면서 진통제와 소염제를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한다. 80~90%의 환자는 이런 비수술적 치료를 하면 대부분 2개월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비수술적인 치료법인 시술 종류와 방법은 다음과 같다.

▲경막외 내시경 감압술 - 옆구리에 내시경을 삽입한 후 실시간으로 직접 디스크를 보면서 찢어지거나, 튀어나온 디스크, 유착된 신경부분을 치료한다. 때문에 전신마취 필요 없이 국소마취로 진행이 가능하다.

▲경막외 감압 신경성형술 - 척추 신경성형술은 척추의 꼬리뼈 부분을 국소마취한 후 중추신경과 신경가지에 생긴 염증 유발 물질과 유착을 제거하고 약재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과 신경유착, 염증 등에 효과적인 약물을 주입하거나 주변 조직에 붙어 있는 핏덩어리를 제거해 통증 유발 요인을 없애는 원리이다.

▲고주파수핵감압술 - 피부 절개 없이 방사선 영상장치를 통해 추간판을 들여다보면서 시술하는 방법이다. 가는 주사바늘을 직접 추간판 내에 주입한 후 저온고주파열을 90℃ 정도의 고주파 열로 5~10분 치료한다.

▲말초신경차단술 -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에 국소마취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차단한다. 척추 중심 신경에서 빠져 나온 신경 뿌리 중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뿌리를 정확히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이외에도 척추교정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인 치료법이 있다.

꼭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는 약물치료/물리치료, 비수술적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릎, 발목, 다리 하지(하반신) 쪽에 이상 증세가 계속되거나, 대소변 장애, 근육이 위축되고, 아킬레스건 반사 같은 감각이 사라지며 마비 증상이 느껴 일어난 경우, 신경압박, 신경 근전도 장애가 점차 심해지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다. 요통 환자 중 80~90%는 수술이 필요 없다.’

평생 허리 통증 없이 살 수 없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추간판 탈출증을 예방할 수 있다. 허리를 보호하는 자세와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잘못된 자세는 바르게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허리 건강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와 습관이며, 그 다음이 운동임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저작권자 © 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