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무술년 (戊戌年)

어느덧 세밑으로 2018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올 한해 우리지역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광주뉴스는 한해를 마감하면서 우리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주목을 받았던 주요 사건과 뉴스들을 중심으로 <2018년도 10대뉴스>를 선정했다. 선정된 10대 뉴스는 ▲6·13지방선거 당선 결과 ▲오포 세계사이버대학 날벼락 위기 ▲‘곤지암 정신병원’ 영화화 논란 ▲스포츠테마파크 ‘팀업캠퍼스’ 준공 ▲광주도시관리공사 사장 임명 ‘법정다툼’ ▲광주의 아들, 아시안게임 ‘금메달’ ▲오포읍, 인구 10만명 돌파 ▲능평초 학교시설 복합화사업 ‘탄력’ ▲광주시 9개 물류단지 결사 반대 ▲‘광주시민체육관’ 개관 등이다.

6·13지방선거 당선 결과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신동헌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승표 후보를 두배 차이로 누르고 광주시장에 당선됐다.

지난 6월 13일 양벌리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된 개표에서 신동헌 후보는 9만4,217표(61.13%)를 획득해 4만8,637표(31.56%)를 얻는데 그친 홍 후보를 4만5,580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바른미래당 남궁형 후보는 8,983표(5.82%), 무소속 하성권 후보는 2,265표(1.46%)의 지지를 받았다.

광주시의회의 경우 10명의 의원 중 8명이 새인물로 채워지게 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와 같이 가·다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1명씩 당선됐으며, 3명을 선출하는 나선거구의 경우 민주당 2명, 한국당 1명이 당선되고 라선거구(민주당 2명 당선)와 비례대표까지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더불어민주당 7명, 자유한국당 3명으로 ‘여대야소’로 구성됐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초선으로 시의회에 입성할 인물은 주임록(민주당), 방세환(한국당), 이은채(민주당), 이미영(한국당), 박상영(민주당), 임일혁(민주당), 동희영(민주당), 황소제(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 등 모두 8명이다.

또한, 박현철(민주당)·현자섭(한국당) 의원이 재선으로 입성하게 됐으며, 시의회는 여성 6명, 남성 4명으로 여성의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포 세계사이버대학 날벼락 위기

오포읍 소재 세계사이버대학은 지난 10월 26일 교육부로부터 전해진 대학인가 취소예고 통보를 접하고 교직원, 재학생은 물론 1만5,000여 동문들까지 아닌 밤중에 벌어진 청천벽력의 사태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학생들의 입장은 더욱 곤혹스럽다. 2년제인 세계사이버대학 재학생들은 73%가 35세 이상이고, 50세 이상이 28.3%로 대부분 인생경험이 풍부한 만학도 들이다. 더욱이 68.8%가 경인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이다. 제2의 인생을 목표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이들도 많다.

사이버대학 인가취소로 폐교가 되면 부득이 대면학습이 필수적인 실용음악과 등 몇몇학과는 유사한 편입학교의 부재로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태가 속출할 수밖에 없다. 1만5,000여 동문들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지다. 18년 이어온 동문의 전통이 한순간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곤지암 정신병원’ 영화화 논란

‘곤지암 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영화와 관련해 병원 소유주가 “사유 재산에 대한 피해가 막심하다"며 영화 제작사, 투자·배급사 등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기각되었다.

이와 관련해 6·13 지방선거 몇 명의 예비후보자들도 ‘곤지암 정신병원’ 영화화에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으며, ‘곤지암 정신병원’이 다시 부각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의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또한, 광주시는 영화제작사에 보낸 협조문을 통해 “곤지암이라는 친환경적 이미지 훼손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63호로 지정된 문화재로서의 가치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또 우범지대로 전락해 주민들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 그리고 시 이미지 훼손, 문화재 가치저하 등을 고려해 영화 개봉 전까지 제목(영화 제목 ‘곤지암’)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영화 ‘곤지암’ 촬영장소는 곤지암 정신병원이 아닌 부산에서 촬영됐으며, 관객수 267만5,575명을 달성했다.

스포츠테마파크 ‘팀업캠퍼스’ 준공

야구와 축구, 캠핑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스포츠 테마파크 경기도 ‘팀업캠퍼스’가 지난 6월 21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전체 20만7,430㎡ 규모 부지에 국비 20억원과 도비 192억원 등 모두 212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된 팀업캠퍼스에는 ▲국제규격의 야구장 3면 ▲축구장 1면 ▲풋살·축구 등 다목적 이용이 가능한 보조구장 ▲썰매장 ▲게이트볼장 2면 ▲2층 규모의 복합스포츠체험관 ▲27면 규모의 캠핑장 ▲산책로 등이 조성됐다. 

유승하 제8대 도시관리공사 사장

광주도시관리공사 사장 임명 ‘법정다툼’

1년간 공석이었던 광주도시관리공사 사장에 임호균 상임이사가 선임됐으나 당시 사장직에 응모했던 A씨와 법정다툼까지 이어졌다.

A씨는 지난 1월 9일 광주시장을 상대로 수원지방법원에 ‘사장임명처분 취소청구의 소’를 제기한 바 있으며, 지난 7월 17일 원지방법원 제3행정부가 ‘광주도시관리공사 사장의 임명을 취소하라’고 판결 선고했다.

광주시는 법원의 공직자윤리법 취업심사와 관련된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항소했으나, 임호균 사장은 8월 13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광주도시관리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 21일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장 공개모집에 들어갔으며, 공직출신 2명과 공기업 출신 2명, 기업인 출신 6명 등 총 8명이 응모, 제8대 광주도시관리공사 사장에 유승하씨가 취임했다. 

유승하 사장은 1981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기획실 등 주요 부서에서 근무한 뒤 현대엔지니어링(상무이사) 주택본부 주택영업실장, 현대건설(전무이사) 주택사업부장을 역임했다.

광주의 아들, 아시안게임 ‘금메달’

광주출신 태권도 한영훈(25) 선수와 광주시청 펜싱팀 소속인 허준(30) 선수가 2018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다.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태권도 품새 단체’에서 한영훈 선수는 김선호(20)·강완진(20)선수와 함께 참가해 결승에서 중국팀을 누르고 우승했다.

또한, 지난 24일 2018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허준 선수는 하태규(29·대전도시공사), 손영기(33·대전도시공사), 이광현(25·화성시청)과 함께 결승에서 홍콩을 45대 3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오포읍, 인구 10만명 돌파

오포읍이 읍승격 17년만에 인구 10만명을 돌파했다.

오포읍은 지난 4월 13일 오포읍행정복지센터 4층 대회의실에서 소병훈·임종성 국회의원, 조억동 시장, 이문섭 시의장, 각 도·시의원, 주민자치위원장, 오포읍 10만번째 전입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읍 승격 17주년 기념 및 오포읍 인구 10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01년 인구 약 3만명이던 오포읍은 9일 현재 4만10세대, 인구 10만50명으로 광주시 인구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능평초 학교시설 복합화사업 ‘탄력’

광주시는 지난 8월 10일 시장실에서 광주하남교육지원청과 ‘능평초교(가칭) 학교시설 복합화(수영장·주차장)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능평초교 부지내 조성될 복합시설은 수영장과 주차장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이날 협약에 따라 시는 중기지방재정계획,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 이행 후 복합화 시설(수영장 및 주차장) 건립비용을 지원키로 했으며, 복합화 시설 완공 후 운영 및 관리는 시에서 맡기로 했다.

또한,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복합시설을 포함한 능평초교 설립을 추진하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학교시설 복합화란 교육지원청과 지자체(지역공동체)가 협력하여 학교부지 내에 지역주민의 수요가 많은 체육·문화·복지·공공에 관련된 시설물을 학교 중심으로 건립하여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시설로, 학생들에게는 쾌적하고 다양한 교육 활동 공간, 지역주민에게는 편리한 공공시설로 활용됨으로써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구현의 장(場)이 되는 시설을 뜻한다.

광주시 9개 물류단지 결사 반대

올해는 광주시 물류단지 조성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중대동 산 21-1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중대물류단지조성사업’과 관련해 광주안씨 광양군파 종중이 또다시 부지를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 사실상 사업이 불가하게 됐다.

이에 앞서 1월 시행사에서 주최하는 주민설명회에 대해 주민들은 “시행사인 로지스힐에서 주민들의 의견은 모두 무시한 채 형식적으로만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설명회는 무효라고 반발하고 나서기도 했다.

오포읍 문형리 산64-18번지 일원에 들어설 오포물류단지와 관련해서도 인근 주민들이 ‘소음·먼지·진동·교통문제’ 등을 제기하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오포주민대책투쟁위원회(위원장 김흥식)는 지난 9월 21일 오후 오포물류단지 공사현장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이고 “물류단지 공사를 당장 중지하고,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시민단체와 광주시민들로 구성된 9개물류단지 결사반대 경기광주시민연합(가칭, 이하 시민연합)은 지난 12월 11일 광주이마트 앞에서 촛불시위를 갖고 본격적인 물류단지 반대운동에 나섰다.

이날 각 지역대표와 단체대표들의 자유발언과 시낭송, 구호 제창 등이 진행됐으며, 시민연합 측은 “현재 운영중인 2개(초월, 도척) 물류단지를 비롯해 공사중인 오포물류단지와 토지보상중인 직동물류단지, 중대, 학동, 퇴촌, 봉현, 신대지역 물류단지가 허가가 나거나 진행되고 있어 총 9개의 물류단지가 광주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또한, 소병훈·임종성 국회의원도 물류단지 실수요 검증 권한을 국토부장관에서 시·도지사로 이양하는 내용을 담은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 한 바 있다.

‘광주시민체육관’ 개관

광주시는 지난 3월 오포읍 양벌리 경기광주역 인근에 조성한 광주시민체육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37만 광주시민의 여가생활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조성된 광주시민체육관은 연면적 4,853㎡,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하 1층에는 배드민턴장(6면)과 탁구장(7면)이 배치됐다.

또한, 지상 각층에는 안내데스크와 휴게라운지(1층), 다목적체육관(2층), 관람석(3층, 620석) 등이 갖춰졌다. 이와 함께 야외 운동시설로 테니스장과 농구장, 게이트볼장, 족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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