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소녀상추진위, 평화토크콘서트 열려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한 ‘평화토크콘서트’가 지난 14일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평화의소녀상 추진위원회(상임대표 장건)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광주시민사회에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박현철 시의장, 동희영·황소제 시의원, 전보삼 남한산성 만해기념관 관장, 각지역 소녀상추진위원장 등을 비롯해 미소추 위원 및 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광주시청소년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시작으로 각계각층의 축하영상, 장건 상임대표의 환영의 시(할머니에게) 등이 진행됐으며,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와 셋마틴 성문밖학교 원어민 교사를 초청한 가운데 평화토크콘서트를 가졌다.

평화토크콘서트는 임준성 미소추 청소년대표, 윤소영 평화나비 학생대표가 질의·답변하는 시간으로, 청소년과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이야기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평화의소녀상이 갖는 의미와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수요집회에 대해 설명하며 “오늘 위안부 피해 할머니인 故이귀녀 할머니가 향년 92세란 나이로 별세해 정부에 등록된 피해 생존자는 25명만 남았다”며 “소녀상을 건립하는 일은 그냥 동상하나 세우는 문제가 아니라 국가 폭력, 인권, 공동체, 배려 등의 가치를 담아내고 모두 ‘함께 평화’를 만드는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토크콘서트와 함께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과 이를 극복해 내려는 의지를 승화시킨 다양한 공연도 마련, △윤일균 시인의 시낭송과 △짱돌 뮤지컬단 ‘천둥소리’ 노래극 △고운매 사물놀이팀의 ‘천년의 북소리’ △이명의 명창 외 2명의 민요공연 △성문밖학교 밴드의 ‘희망의 날개’ 밴드공연 등이 진행됐다.

특히, 평화시민오카리나합주단의 공연과 평화시민대합창단의 합창(‘아리랑’과 ‘행복의 나라’)으로 평화토크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장 한편에는 평화의소녀상 건립비용 마련을 위해 천연비누(박형순씨 재능기부)와 소녀상 배지 등을 판매했으며, 참석자들에게 봉선화 씨앗(이종갑 미소추 공동대표 후원)을 나눠주었다.

또한, 3명의 작가들이 제안한 소녀상 시안(입상 형태)에 대한 투표와 지역내 청소년들이 그린 위안부 피해 관련 작품 전시, 평화의소녀상 건립과 조례안 제정을 위한 시민서명 등이 마련됐다.

장건 미소추 상임대표는 “이번 평화토크콘서트는 나눔의집에 계시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일본의 야만적 전쟁범죄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며, 미래세대인 청소년들과 광주시민들에게 평화와 인권의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산실을 만들어 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평화의소녀상 추진위원회는 2017년 광주시민과 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아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해 거리모금과 다양한 홍보활동을 이어왔고 지난 8월 총회를 통해 제2기 임원진이 선출됐다. 이에 40여명의 공동대표로 조직을 정비한 미소추는 20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에 건립을 목표로 모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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