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소녀상추진위, 토크 및 공연 마련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평화의소녀상 추진위원회(상임대표 장건, 이하 미소추)가 최근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 초청 토크콘서트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광주시민사회에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평화토크콘서트는 광주지역 문화예술인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2월 14일 오후 7시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릴 ‘평화토크콘서트’는 나눔의집에 계시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일본의 야만적 전쟁범죄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며, 미래세대인 청소년들과 광주시민들에게 평화와 인권의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산실을 만들어 내자는 취지로 준비됐다.

또한, 토크콘서트와 함께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과 이를 극복해 내려는 의지를 승화시킨 다양한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윤미향 정의연 대표와 임준성 미소추 청소년대표, 윤소영 학생(광주청소년평화나비), 셋마틴 성문밖학교 원어민 교사가 무대에 올라 청소년과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이야기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질 문화공연은 시낭송, 청소년오케스트라 연주,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표현한 노래극과 국악공연, 100인 오카리나 합주와 100인 시민합창단의 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봉선화 전도사’로 불리고 있는 이종갑 미소추 공동대표가 봉선화 씨앗을 참석한 시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으로, 이종갑 공동대표는 “일제치하에서 금지곡이 되었던 ‘울밑에 선 봉선화야’ 가사에 나오는 봉선화는 성노예로 끌려간 조선의 딸이며 우리의 누이였다”며 “이번 토크콘서트에 봉선화 씨앗을 나눠주면 그 가치는 배를 더할 것 같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화토크콘서트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양은미 공동대표는 “광주시민들에게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되살리고 그 아픔을 위로하고 함께 힘이 되어주는 의미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공연을 함께 하게 됐다”며 “광주시민들이 콘서트를 통해 역사를 잊지 않고 나눔의집에 계신 할머니들을 더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건 상임대표는 “우리 미소추는 평화의소녀상 건립운동을 통해 광주가 평화와 인권이 흐르는 도시가 되고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희망해왔다”며 “이 뜻깊은 콘서트에 많은 광주시민들이 함께 동참해 평화를 사랑하는 광주시민의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미소추는 이번 평화토크콘서트를 통해 평화의소녀상 건립 성금을 입장권(1만원)으로 모금할 예정으로 광주시민들이 성금의 의미로 입장권을 구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평화토크콘서트 입장권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010-2656-8055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평화의소녀상 추진위원회는 2017년 광주시민과 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아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해 거리모금과 다양한 홍보활동을 이어왔고 지난 8월 총회를 통해 제2기 임원진이 선출됐다. 이에 40여명의 공동대표로 조직을 정비한 미소추는 20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에 건립을 목표로 모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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