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안씨 광양군파, 얼·업적 기려

광주의 인물이자 조선 후기(18세기)실학의 찬란한 꽃을 피웠던 ‘동사강목’의 저자 순암 안정복 선생(1712~1791) 추모 제향이 지난 27일 중대동 이택재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 제향은 각 지역 단체장과 광주안씨 광양군파 종중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11시부터 열린 제향에는 초헌관에 이창희 문화원장, 아헌관에 김계만 광주유도회 부회장, 종헌관에 안갑환 광주안씨 광양군파 종손이 맡아 제를 올렸으며, 각지에서 모인 종중들이 선조의 넋을 기리며 애국애족 의식을 높이는 시간을 함께 했다.

순암 안정복 선생의 본관은 광주(廣州), 자(子)는 백순(百順), 호는 순암(順菴)으로, 18세기 조선 봉건사회의 점진적인 개혁을 주장한 실학자로 성호 이익의 문인으로 경세치용(經世致用)의 학문을 바탕으로 광주시 중대동 덕곡에서 연구와 저서에 몰두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동사강목(東史綱目), 하학지남(下學指南), 열조통기(列朝通紀), 잡동산이(雜同散異), 임관정요(臨官政要) 등 다수가 있다. 당시 세손(정조)의 스승으로도 있었으며, 정조가 왕위에 오른 후 목천 현감을 역임하기도 했다. 천주교에 대해서는 천학고(天學考), 천학문답(天學問答)을 통해 배척하였다.

중대동에는 선생의 학문도장이며 후학을 교육하던 이택재가 있고, 묘는 이택재 위에 있다. 지난 2013년 이택재가 광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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