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정내하 경기광주YMCA 위원장

불량콘서트를 청석공원서 만났다. 공연제목이 ‘덩쿵네 워터스토리 물도깨비’로 사전행사인 물총축제를 시작으로 난타, 한국무용, 비보잉, 클럽파티 등 전통과 현대가 콜라보된 작품이고 상상력과 실험적 요소가 크로스 오버된 광주인의 창작 공연이었다.

광주 출신 남진우 감독이 연출한 한 여름 밤의 멋진 공연이었다. 광주시 문화 예술의 미래가 남진우 감독과 연극 뮤지컬의 광주 아이콘으로 불리는 청석에듀씨어터의 이기복 연출가, 가족 오케스트라부터 시작해서 광주시의 대표적인 프라이머스 뮤직 오케스트라 채재호 지휘자, 이들 외에도 많은 시민 문화예술 창작가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앞으로 광주의 문화예술이 남한산성아트홀을 통한 우수 예술 공연 작품을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것도 필요하고, 오페라 뮤지컬 연극 합창 등을 관람하며 시민들도 문화예술의 지적 자산을 늘려가는 것도 필요하다.

서구서 부르주아(중산층) 소리를 들으려면 월 3~4번은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파트나 중형세단차가 부르주아의 척도가 되는 한국의 천박한 현실과 다르다. 이제는 삼겹살 소주의 외식주의에서 벗어나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문화 예술의 공연을 즐기는 가족문화로 바뀌어야 한다.

이러한 가족 문화에서 자라는 아이와 청소년들이 AI와 로봇이 판치는 4차 산업 혁명시대 인류 족의 마지막 구원자가 될 것이다. AI형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와 지식을 점령하여 점차 지구의 통치자가 될 텐데 인류 족의 유일한 다름은 ‘느낌, 상상력과 창조’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시민사회는 미래세대의 먹거리와 생존수단을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그 중에 하나가 시민 참여형 공연예술 문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프로 축구경기도 관중이 많아야 선수들의 실력이 늘고 멋지고 창조적인 플레이가 나오듯이 관람객들이 늘어나야 광주서 대형 공연이 실험적으로 창조되고 중국 장이모 감독의 ‘계림 인상유삼저’나 옥룡설산을 무대배경으로 설치한 ‘인상리장’을 능가하는 초대형 창작공연이 튀어 나오는 것이다. 시민 속에서…….

솟아오르라 남진우 감독
광주의 정기를 받아
큰 무대로 세계적 시장에서
중국 장이모 감독을 뛰어넘는
거장이 되어라!
난타와 비보잉 전통 춤이 어우러져
도깨비 스토리를 풀어가며 관객을
몰입시키고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힘이
살아있는 공연이다.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재미를 느끼며 청소년들을 열광시킨
창조적인 무대가 확 다가온다.
그래서 광주 문화예술 공연의 미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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