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울센터, 투표소 현장 조사 실시

6·13지방선거에 신규로 지정된 투표소와 관련해 한소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상당히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소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한동식)는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사업으로 투표소 편의시설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했다.

한소울센터에 따르면 투표소 편의시설모니터 조사는 매번 문제가 됐던 기존의 투표소 5곳과 신규투표소 12곳을 조사했으며, 신규로 선정된 12개의 투표소 중 모든 유형의 장애인이 불편 없이 투표할 수 있는 투표소는 단 한 곳으로, 나머지 신규투표소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안동에 설치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광주사무소의 경우 투표소를 2층에 설치했음에도 이용 가능한 엘리베이터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것.

한소울 센터 관계자는 “현재 광주시 투표소 설치 실태를 보면 선거가 있는 해에 매번 한소울센터에서 투표소 선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투표소를 선정함에 있어서 장애인의 참정권 보장 및 선거참여 활성화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표권 행사에 있어 장애인 유권자에게 행해지는 기본권 침해와 차별사례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매번 안일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장애인 유권자를 우롱하고 이로 인한 피해를 모두 장애인의 몫으로 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투표 당일에는 사전 모니터링을 진행했던 투표소를 재방문해 경사로 설치, 휠체어 접근 공간 확보, 장애인 화장실내 집기 정리 등의 개선요구사항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투표시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른 문제점과 차별사항은 없는지 재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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