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안씨 종중, 찬반투표서 부결...사실상 사업 불가

중대동물류단지 반대투쟁위원회가 물류단지 조성을 반대하고 있다.

중대동 산 21-1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중대물류단지조성사업’과 관련해 광주안씨 광양군파 종중이 또다시 부지를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 사실상 사업이 불가하게 됐다.

광주안씨 광양군파 종중은 지난 22일 총회를 열어 (주)로지스힐과의 토지매매 건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투표결과 찬성 158명, 반대 185명으로 토지 매각이 부결됐다.

특히, 종중 회장이 “남은 임기(2년) 안에는 토지 매매와 관련된 안건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중대동 물류단지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광주안씨 광양군파 종중은 지난 2016년 12월 중대동 산21-1번지 일대 매각 안건을 가지고 임시총회를 열었으며, 이날 대부분의 종원들이 반대 의견을 표시, 매각 제안자는 종중 부지 매각 제안을 철회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종중회장이 해당 부지에 대해 매도의향서를 작성한 것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토지매매 건에 대한 안건이 재상정된 것이다.

한편, 중대물류단지는 (주)로지스힐(前 운중물류)이 8만6,000여㎡의 물류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성남시 운중동에 추진했던 사업으로, 2014년 12월 국토부의 실수요검증 승인을 받았으나 토지 문제 등으로 사업이 중단, 광주시로 대상지를 옮겨 재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중대2통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대동물류단지 반대투쟁위원회는 “물류단지 조성에 따른 교통난과 중대물빛공원 주변 환경파괴 등이 우려된다”며 반대입장을 피력해왔으며, 총회가 열린 당일에도 종중 이택재 앞에서 물류단지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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