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당국 "올 연말께나 체증완화될 듯.."

생활의 편리함에 따라 늘어나는 자동차에 대해 그동안 대도시에서만이 교통체증의 심각성이 야기되어 왔으나 이제나 지방 곳곳에서도 이러한 체증은 그 도가 넘어서고 있다.

이곳 광주시 또한 계속적으로 늘어나는 자동차 등록대수가 4월말 현재 52.757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3∼4년 전에 비해 한해 몇 배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지역발전과 더불어 인구와 주택이 늘어남에 따라 해 마다 신규 자동차 등록대수가 약 8,000대를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늘어나는 자동차에 비해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한 도로는 턱없이 좁은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어 교통흐름의 원활화를 위한 조속한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정체 현상이 가장 심한 광주시 중심가의 경안동과 송정동의 약 1.2㎞구간이 연일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체증 원인을 살펴보면 관공서와 일반상가 들이 밀집되어 집약적으로 발전해온 점을 그 첫 번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더욱이 이곳의 도로는 편도1차선으로 상가의 물건, 상하 차량, 버스정류장, 등기소, 동사무소, 은행, 우체국, 재래시장 등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그 문제의 심각성을 들어내고 있다.

특히 3일과 8일은 민속 5일장이 서는 날로 각지에서 몰려든 장사꾼들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날 이기도 하다.

약 2㎞의 통과 시간이 2∼30분 걸리는 상습정체구간에 대해 시민들은 시 당국의 지속적인 차량단속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시 송정동의 김이남(남.34)씨는 "짜증도 이런 짜증이 없을 것이다"라며 " 관공서를 옮기든 하루 빨리 중요건물들을 이전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 광주시 경안동 이은경(여,42)은 "복잡한 거리에 택시들이 버스정류장이나 터미널 주변 등에 항시 주차하고 있어 교통체증을 한층 더 유발하고 있다" 며 "하루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하겠지만 이들 차량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련 관계당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이를 해소키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올 연말이면 어느 정도 시민이 바라는 해소 방안이 마련 될 것이라고 했다.

관련 공무원은 대책에 대해 98년 3월부터 착공한 역말∼역동(2.84㎞)구간 왕복 2차선 외곽도로 공사가 70% 이상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올 초 추가계획변경을 통해 약1.5㎞구간을 왕복 4차선으로 변경하여 올 년 말 이전까지 완공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2.84㎞구간이 완공돼 개통될 경우 현재 가장 교통체증을 부추기고 있는 터미널 직행과 좌석버스에 대해 기존 중앙로로 다니던 것을 우회 통행하도록 우선적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우회도로에 이미 버스정류장 설치 계획도 세워져 있다고 말해 올 년 말이면 극심한 정체현상에서 원만한 교통흐름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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