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명 전학수속 마쳐...2개 학급으로 다시 전환될듯

도척면에 위치한 광일중학교에 대한 학급수 감축 계획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광일중학교가 올해부터 3학년 2학급 체제를 1학급 체제로 전환하게 되자, 학부모들과 광일중학교 총동문회, 도척면 이장협의회 등 도척면 지역단체가 광주 일대에 수십개의 ‘학급수 감축 반대’ 현수막을 내걸면서 지역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지난달 25일 학부모총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으며, 이후 반대 현수막을 걸고 26일과 27일 ‘농어촌의 작은학교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2월 7일 현재 728명이 청원에 동참했다.

이들은 국민청원을 통해 “최근 학교로부터 어떠한 공청회와 유해기간 없이 기준 인원에 1명이 미달이라는 이유로 2학급을 1학급으로 줄이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이에 벌써 일부 학부모들은 타 지역으로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농어촌의 작은 학교의 붕괴는 마을공동체 붕괴의 시작”이라며 “작은 농촌, 어촌의 다양한 마을에서 다양한 꿈을 꾸고 행복하게 뛰노는 건강한 아이로 키워야 하기 위해서는 학급을 감축하는 행정처리는 꼭 거둬야 한다”고 밝혔다.

광일중학교의 경우 지난해 1학년 38명, 2학년 32명, 3학년 49명으로 학년당 2학급 체제로 운영되어 왔으나, 올해는 1학년 2학급(33명), 2학년 2학급(39명), 3학년 1학급(32명) 체제로 운영된다는 것.

농어촌의 작은학교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이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도척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광일중 학급축소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이날 이문섭 시의장, 장동길 도의원, 박해광·황명주 시의원, 안기권 광주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장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올해 도궁초등학교와 연계 혁신학교로 지정받아 지역교육공동체의 기반을 마련하는 이 시점에 학급수를 줄이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농어촌을 살리려면 현실에 맞는 학급구성과 교사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 7일자로 3학년 학생 1명이 광일중학교로 전학오게 되어 3학년도 2개 학급으로 운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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