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안혜연 광수중학교 3학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라는 말을 아십니까? 아마도 누구나 한 번 쯤 들어보셨을 것이다. 나는 이 말처럼 우리 선조 들이 남기신 역사를 소중히 여겨야 우리 민족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광수중학교 3학년 재학 중인 나는 어렸을 때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였다. 역사를 소재를 한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면 항상 마음이 아리기도 하고 애국심에 불타오르기도 했다.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보고 들으며 마음속으로 줄곧 ‘애국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국권침탈과 같은 내용을 알게 되었을 땐 마음의 울분이 치솟았던 기억이 난다. 이러한 아픔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나 스스로가 나라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저 너무 거창하고 멋있는 생각들만 늘여놓았지,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소녀상 길거리 모금을 통해 조금은 깨달았던 것 같다. 작은 일부터 도모해야 큰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과 거창한 말 늘여놓는 거 대신 직접 몸소 실천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번을 통해 어리석었던 나를 발견하였고,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평화의 소녀상 모금활동을 하며 애국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았다.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 역사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즉 우리의 역사를 잊지 않으려고 참여해 준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 모두가 존경스러웠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매정하게 지나친 사람들도 있었지만 언젠가는 작고 따스한 힘이 그들을 녹여서 함께 희망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니, 대한민국의 희망은 우리 곁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역사를 부디 잊지 말아주세요! 과거를 외면하고 무시했기 때문에 100년이 가까워진 지금에도 아픔으로 상처로 남아 있다. 우리가 또 다시 그와 같은 비극을 겪지 않으려면 역사적 비극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외적을 막아 낸 선조들이 남기신 발자취를 다시 떠올리고 기억할 수 있어야 우리의 미래도, 민족도 모두 미래세대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왜곡된 역사를 진실과 정의로 맞서 변화할 수 있기를, 잊혀지고자 했었던 과거 역사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작게나마 이와 같은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는 일에 일조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 광주시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언젠가 소녀상의 아픔이 치유되고 희망과 평화가 있는 미래가 만들어 지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함께 활동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저작권자 © 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