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 변제 명목 3억5000만원 갈취

광주경찰서는 해외 골프여행을 빙자해 피해자들을 캄보디아로 유인해 카지노에서 돈을 잃게 한 후 채무변제 명목으로 수억원을 갈취한 피의자 A씨 등 8명을 검거, 4명을 공갈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다르면, 피의자들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역할을 분담해 골프를 빌미로 지역 재력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캄보디아의 한 카지노로 유인해 도박 칩을 빌려준 후 ‘바카라’ 도박으로 칩을 잃게 하고 도박자금 변제 명목으로 피해자 2명으로부터 3억5,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공모사실을 모르는 피해자들에게 수사기관에 피해사실을 신고할 경우 도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유도하고, 피해자들로부터 갈취한 수익금은 전부 유흥비 등으로 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여행시 카지노 이용을 자제하고 유사한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 및 제보를 당부한다”며 “추가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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