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42불 재 육박하고, LG정유 파업

불안한 유가

심상치 않은 개인자본 유출

침체된 경기에 설상가상으로 한동안 상승세가 주춤하던 유가가 다시 고개를 쳐들어 7주만에 다시 42불/배럴에 바짝 다가서는가 하면, 금년 들어 5월까지 개인의 해외 자본 유출이 80억 7천만 달러(9조3천 369억)로 10조에 육박하는 것으로 20일 재경부는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15.1%가 증가한 것으로 유형별로는 유학.연수경비 목적의 해외송금이 8억9천만달러(1조297억원)로 32.9% 급증했고 해외여행을 통한 유출도 34억8천만달러(4조253억원)로 14.5%나 늘어났다.

또 일반 개인송금도 30억달러(3조4천710억원)로 9.1%가 늘었으며 이민이나 교포의 추가 재산 반출로 인한 자본이전은 7억달러(8천99억원)로 27.3%나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기업 및 개인이 외화로 예치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6월15일 현재 1백97억9천만달러로 전년말보다 27.9% 급증했다면서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올 들어 기업의 거주자외화예금보다, 개인의 거주자외화예금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의 외화예금은 지난해말 1백9억9천만달러에서 6월15일 현재 1백31억9천만달러로 22억달러 증가했으나, 개인의 외화예금은 지난해말 44억8천만달러에서 6월15일 현재 66억달러로 21억8천만달러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아직 자본탈출이 아니지만, 향후 국내 소비 및 투자 침체가 더욱 심화돼 국내투자환경이 악화될 경우 투자처를 찾지 못한 국내 개인부동자금이 고수익을 찾아 대규모로 해외유출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특히 최근 내수침체가 장기화되고 주식 및 부동산 시장 침체와 저금리 지속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자금이 4백조원에 달하는 현실은 시행중인 외환자유화조치와 함께 향후 국내투자자금의 지속적인 해외유출 확대를 초래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불안한 유가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끊임없는 공격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발생한 가운데 원유 수요 증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능력에 대한 불확실성, 선물 만기일 등 유가 상승 요인이 한꺼번에 겹쳐있어 당분간 유가는 신고점을 향해 고공행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부시가 3대 악의축이라 지칭한 이란에 대해 9.11사태 때 알카에다를 지원한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제 다음 타겟은 이란이 아닌가하는 우려까지 돌고있어 불안한 중동의 실정을 그대로 반영하는 유가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2번째 정유공장인 LG칼텍스의 여수공장이 노조의 전면파업과 공장점거로 67년 공장설립이래 최초로 공장이 전면중단 되었다. 재고량이 15일치 밖에 없는 이 공장의 생산이 중단되면 제품 공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우외환의 살얼음판을 걷는 경제현실이 한없이 불안하기만 상황이다. 위기를 헤쳐 나갈 경제주체 모두의 각별한 지혜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박해권은 1960년 광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동 대학원(경제학 석사)을 마치고 (주)천하제일사료 구매부에 입사하여 해외원자재 선물거래 딜러로 활동하였다. 이후 '삐삐콜'이라는 무선호출안내장치를 개발하여 새로운 개념의 광고서비스 사업을 전개하는 (주)아드맥의 대표이사로 재직하였고, 지금은 공동체문화 창조의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주)광주뉴스의 대표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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