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노선반대위,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광주시 직동구간(9~10공구) 노선을 두고 민민(民民)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직동·목동 검토노선 반대위원회는 지난 25일 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동·목동구간 원안 추진을 촉구했다. 

반대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동·목동 비대위가 앞으로 닥쳐올 위기와 해결해야 할 지역사회의 큰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만을 위한 근시안적이며 편협한 사고로 막가파식 집회를 벌이는 등 지역 사회를 분열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비대위의 집회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비대위가 직선화로 요구하는 것에 대해 “서울~세종간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은 물론이며 전 세계의 고속도로도 곡선화로 되어 있으며, 이는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토노선반대위 관계자는 “오랜 세월 전통을 지키며 살아오고 있는 주민들은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사업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책사업이라 믿고 감내해 왔다”며 “하루 빨리 노선이 결정돼 주민들도 평정심을 되찾고 갈등도 하루빨리 치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직동·목동비대위는 지난 6일과 16일, 국토부와 광주 이마트 앞에서 꽃상여 행진을 하는 등 연속해서 시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노선변경과 관련해 갈등조정협의회가 대안 노선을 마련했으나 대안노선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발생,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31일까지 주민들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시 원안노선으로 확정할 방침이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31일까지 합의도출이 되지 않을 경우 당초 원안노선으로 결정돼 8월부터 토지 등 보상업무에 들어가 올 연말쯤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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