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동·목동 비대위, 청운효자동서 삭발 시위

서울세종고속도로 직동·목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직동목동 비대위)는 지난 17일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9·10공구의 도로설계 의혹을 제기하고 청와대가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비대위 측은 “2009년 한국도로공사가 작성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기본조사 종합보고서’에 특정기업의 장래 사업계획 도면이 다수 발견됐다”며 “이로 인해 9·10공구 구간의 노선이 해당 기업은 피해가고 주변 마을과 직동공단, 염소골공단을 관통하며 굽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직동·목동 비대위 대표가 삭발을 통해 고속도로 노선의 직선화를 촉구했으며,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어진 집회에서 비대위는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에 ‘직동·목동마을 갈등조정협의회’를 정상화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부터 서울-세종고속도로 직동목동 구간(제 9,10공구)의 경우 직동목동 비대위를 위시한 많은 주민들이 굽은 노선에 의혹을 제기해 국토부의 권유와 한국도로공사의 제안으로 2016년 9월 9일 갈등조정협의회가 발족됐다.

비대위 관계자는 “갈등조정협의회는 박태순 조정관(사회갈등연구소 소장)의 중재로 민과 관의 갈등을 미연에 예방하고 객관적 피해 규모 등을 근거로 협의를 통한 합의 도출을 목적으로 하여 진행돼 왔다”며 “제1기(2016년 9월 9일~12월 9일)에서 주민 피해를 저감하는 검토노선을 도출하고, 제2기(2017년 1월 4일~현재)에서는 객관적 피해규모 측량과 이해관계인 의견 청취를 통해 노선 변경으로 인한 상대민원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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