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병신년(丙申年)

어느덧 세밑으로 2016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올 한해 우리지역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지난 1년을 달려오며 수많은 사건들과 더불어 한해를 정리할 때 늘 쓰는 표현이지만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광주뉴스는 한해를 마감하면서 우리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주목을 받았던 주요 사건과 뉴스들을 중심으로 <2016년도 10대뉴스>를 선정했다. 선정된 10대 뉴스는 ▲수도권 복선전철시대 ‘개막’ ▲소병훈·임종성 국회의원 당선 ▲광주시 푸드뱅크 예산지원 전액삭감 논란 ▲참조은병원, 종합병원으로 개원 ▲광주시의회, 이문섭 의장 선출 ▲주민들, 중대동물류단지 입지 반대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교통난 해소 ▲뮤지컬 ‘달을 태우다’ 베스트작품상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공식 출범 등이다.

수도권 복선전철시대 ‘개막’

광주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경강선(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이 지난 9월 23일 개통식을 갖고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추진은 지난 2002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7년 착공한 후 시공사, 감리사, 설계사 등 251개 회사와 연인원 약 58만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9년만에 완성됐다. 총사업비는 약 2조원이 투입됐다.

경강선은 평균시속 80km로 매일 오전 5시 30분 판교역과 여주역에서 각각 출발해 오후 11시 21분까지 운행되고 있다. 배차시간은 출·퇴근 시간에는 13분~17분, 평상시에는 19분~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이용요금은 수도권통합요금제를 적용해 1,250원(기본요금)이다.

이에 현재 시외버스로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던 판교~여주간 이동시간이 전철 개통으로 약 48분으로 대폭 단축됐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추석 연휴기간 동안 지역주민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로 운행하기도 했다.

소병훈·임종성 국회의원 당선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갑),임종성(을) 후보가 당선됐다.

갑구의 소병훈 후보는 51.52%(3만1,769표)의 득표를 얻어 새누리당 정진섭 후보(48.5%(2만9,890표))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을구의 임종성 후보는 56.18%(3만7,119표)로 42.9%(2만8,946표)에 그친 노철래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는 선거구 분구가 확정되면서 국회의원 수가 당초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 수십년간 야권 국회의원이 전무했던 광주에 2명의 야당 국회의원이 당선되면서 광주시 지역정치 변화의 거센 바람이 예상되기도 했다.

또한 정당투표에서 여소야대와 함께 국민의당의 괄목할 약진으로 후보를 내지 않은 광주시에서 약25%의 지지를 기록했다.

광주시 푸드뱅크 예산지원 전액삭감 논란

지난 4월 지역내 결식아동·독거노인 등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푸드뱅크 지원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푸드뱅크 관계자들과 노동당 경기광주권역 당원협의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노동당 경기광주권역 당원협의회는 지난 7월 1일 프레스센터에서 “푸드뱅크는 정치놀음이 아니다”라며 “광주시와 시의회는 서로 협력해 예산편성과 집행을 즉각 실시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광주시의회는 광주시 푸드뱅크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9월 임시회를 통해 다시 지원하게 되면서 푸드뱅크 사업에 어느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참조은병원, 종합병원으로 개원

경안동에 위치한 참조은병원이 지난 25일 종합병원으로 개원됐다.

이에 2014년 11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6년 6월까지 약 1년 7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지하 2층부터 지상 10층, 23개의 진료과, 14개에 이르는 특성화 센터를 갖춘 광주시 첫 종합병원으로 탄생했다.

이로써 34만 광주 시민들은 종합병원의 부재로 서울이나 분당 등의 종합병원을 이용해야 했던 불편함이 해소됐다.

광주시의회, 이문섭 의장 선출

광주시의회가 진통 끝에 이문섭 의원(새누리당)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하고 설애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부의장으로 선출하는 등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마쳤다.

시의회는 지난 7월 1일 새누리당 의원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전 10시에 열리는 임시회를 미루다가 오후 3시 개회된 자리에서 의장단 선거를 치렀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의장투표에는 총 9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문섭 의원이 6표를 획득하고 유지호 의원이 3표를 획득해 이문섭 의원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유지호, 황명주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부의장 투표가 진행, 총 7표중 설애경 의원이 6표(기권 1표)를 얻고 선출됐다.

주민들, 중대동물류단지 입지 반대

중대동 물류단지 추진과 관련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대동 물류단지는 당초 8만6,000여㎡의 물류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성남시 운중동에 추진됐던 사업이었으나, 지역주민들의 주거환경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사업자가 사명을 ‘(주)로지스힐’로 변경해 광주시에 재추진하게 됐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중대동물류단지반대투쟁위원회’를 발족하고 반대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물류단지 추진을 반대해왔으며, 조억동 시장도 경기도에 중대동물류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물류단지가 조성될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광주안씨 광양군파 종중은 부지 매각 안건을 가지고 임시총회를 개최했으며, 회의 결과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교통난 해소

광주시 초월읍과 강원도 원주시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지난 11월 11일 개통됐다.

지난 2011년 11월 착공해 5년만에 개통된 제2영동고속도로는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최단거리 고속도로로 광주시 초월읍 선동리 광주분기점부터 시작돼 영동고속도로 원주분기점(원주시 가현동)으로 연결되는 총길이 56.95km 왕복 4차선으로 건설됐다.

이는 서울 상일 나들목을 출발해 원주까지 거리가 기존 101km에서 약 86km로 줄어들어 약 54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통행료는 최장구간(광주-원주) 4,200원(승용차 1종 기준)이다.

한편,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1개 차로만 개통됐던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백마터널의 3차로가 전면 개통됨에 따라 교통정체를 겪고 있는 국도 3호선과 쌍동IC의 극심한 정체가 해소되기도 했다.

뮤지컬 ‘달을 태우다’ 베스트작품상

극단파발극회(단장 이기복)가 야심차게 준비한 남한산성 창작뮤지컬 ‘달을 태우다’가 지난 12월 26일 ‘제9회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베스트작품상을 수상했다.

남한산성창작뮤지컬 ‘달을 태우다’는 광지원 해동화놀이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달집태우기를 기본 소재로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 살았던 천민출신 서흔남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표현한 작품이다. 

배우 15명, 학생 15명, 일반인 14명, 광지원농악단 15명 등 총 59명의 출연진과 20여명의 제작진이 만들어낸 이 공연은 지난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초연됐다.

이번 베스트작품상을 계기로 남한산성의 역사적 의미를 표현하는 상설 대표공연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보완작업을 거쳐 해마다 남한산성문화제 기간에 공연할 예정이다.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광주에서도 열렸다.

지난 11월 4일 정의당과 노동당은 광주보건소 앞에서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한다”고 외쳤으며, 보건소~이마트~감초당~보건소 거리행진을 진행하며 광주시민에게 현 시국에 대해 홍보했다.

또한 박근혜정권퇴진광주시민행동은 지난 12월 15일 이마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경기광주 1천 촛불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시민과 학생 등 500여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자유 시국토론과 함성을 외치는 등 촛불의 열기를 드높였다.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공식 출범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가 지난 11월 1일 공식 출범했다.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광주시와 하남시, 성남시로 분산돼 있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출범했다.

센터는 앞으로 ▲남산산성 성곽과 행궁 등 국가지정문화재 2곳과 수어장대, 숭렬전 등 경기도 지정 문화재 7개소에 대한 관리 ▲탐방로(73km)와 소나무림(60ha) 보전 등 도립공원 관리 ▲노점상, 옥외광고물, 주정차 등 불법행위 단속 ▲공유재산 관리 및 승인, 주차장관리, 셔틀버스 운영 등의 역할을 맡는다.

조직은 경기도 9명과 광주시 3명, 하남시 1명, 성남시 1명 등 공무원 14명과 문화재단 소속 10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는 남한산성 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2020년까지 문화재청과 경기도가 각각 50%씩 부담해 총 280억원이 투입될 계획으로, 내년에 타당성 용역 및 중앙투융자 심의, 예산 및 부지 확보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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