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제·공모전시상식 등 업적 되새겨

광주의 인물이자 후기(18세기)실학의 찬란한 꽃을 피웠던 ‘동사강목’의 저자 순암 안정복선생(1712~1791) 탄신 304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29일 중대동 이택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서거 225주기 기념추모제와 제9회 순암선생 저서 독서감상문 전국공모전 시상식이 열렸으며, 각 지역 단체장과 광주안씨 광양군파 종중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11시부터 열린 추모제에는 박기준 문화원장이 초헌관으로, 한낙교 광주유도회장이 아헌관, 안갑환 광주안씨 광양군파 종손이 종헌관을 맡아 안정복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가렸다.

특히 이번 추모제에는 순암 안정복 선생의 글을 담은 <순암번역총서-순암집> 봉정식도 마련됐다. <순암번역총서-순암집>은 순암 안정복선생 기념사업회가 발행한 책으로 안정복 선생의 문집인 ‘순암집’을 교감하고 역주했으며, 총 7권중 2권이 올해 발행됐다.

역주인 이상하 한국고전번역원 교수는 머리말을 통해 “순암은 대략 50여종의 방대한 저술을 남긴 것으로 파악된다”며 “순암집에는 한갓 문학적 수사를 목적으로 쓴 실없는 글은 한편도 볼 수 없고 당색을 드러내 보인 글을 찾기도 어렵다. 실로 학자의 글이다”고 전했다.

송재소 안정복기념사업회장은 “이번에 출간되는 ‘교감역주 순암집’은 순암번역총서 제1집이며, 총 7권의 분량으로 내년초까지 순차적으로 완간될 예정”이라며 “순암번역총서의 출간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광주안씨 공양군파 종중과 출판을 맡아준 성균관대출판부, 함영대 박사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공모한 제9회 순암선생저서 독서감상문 전국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광주시문예연구회 주관으로 열린 공모전은 300여명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시상식에는 오현주 문예연구회 회원의 축시낭송과 최우수 수상자들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최우수상은 김솔비(초월고1), 이승환(평택 청담중1), 남윤정(구미시 선산초6) 학생이 수상했으며, 우수지도교사에는 박대산 초월고등학교 교사와 정은지 구미시 선산초등학교 교사가 교육장 표창을 수상했다.

한상윤 문예연구회장은 “우리 너른고을광주의 존재의미이신 순암 어른은 그 깊이와 폭을 가늠하기 어려울만큼 이루신 업적이 방대한 인물로, 그분은 현재에도 결코 우리 곁을 지키고 계시며, 그분을 기리는 민족의 정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공모전에 출품한 많은 학생들과 공모전을 위해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유영갑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이번 심사는 인터넷 자료나 타인의 글이 지나치게 인용된 것은 아닌지와 순암 안정복 선생의 삶과 철학에 대해 충분히 이해했는가를 중점으로 평가했다”며 “이번 출품한 300여편중 27편이 최종심사에 올랐으며, 최종심사에서는 어떤 작품이 입상작으로 뽑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작품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독서감상문 수상자 명단이다.

▲최우수상 - 김솔비(초월고1), 이승환(평택시 청담중1), 남윤정(구미시 선산초6)
▲우수상 - 박미현(초월고1), 김주하(시흥시 은계중2), 이시은(성남시 도촌초4)
▲장려상 - 임가은(초월고1), 전대산(목포 마리아회고1), 서소연(경화여고2), 김윤호(광주고1), 정다현(성남시 장안중3), 전대진(목포시 덕인중2), 김건호(경안중1), 추진안(구미시 선산초6), 전지현(구미시 선산초6), 염례하(삼리초5), 양서윤(도평초5), 신서하(삼리초5), 이주형(분당구 하탑초6), 김태희(경안초4), 박지우(삼리초5)
▲군장병 표창 - 임종찬(1101공병단 본부중대 밀목독서단), 김종현(1101공병단 본부중대 밀목독서단)
▲지도교사 표창 - 박대산(초월고 교사), 정은지(구미시 선산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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